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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남북 군사합의, 한국과 긴밀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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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입력 2018.09.20 08:50 | 수정 2018.09.20 09:12
미국 국방부는 19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채택한 군사분야 합의서와 관련해 "한국 측과 긴밀히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측이 19일 채택
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는 육상과 해상, 공중에서 일체의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RFA의 논평 요청에 "합의서 내용은 동맹인 한국과 함께 철저하게 검토하고 논의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합의 내용 하나하나에 논평을 하거나 이와 관련해서 향후 일어날 일과 관련해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2018년 9월 1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
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국과 북한은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를 전부 철수하기로 하고, 시범적 조
치로 상호 1km 이내 근접해 있는 남북 GP를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
화하고, DMZ 내 남북공동유해발굴 작업과 역사 유적 공동 조사에도 나선다. 또한 서해 해상에 평화수
역을 설정하고,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북핵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한국 군사력만 약화될 것이
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출신의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와 관
련해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실제로 이행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벡톨 교수는 "우리는 언제 DMZ
에서 감시초소가 철수될지, 언제 공동경비구역(JSA)이 비무장화될지, 북한이 서울을 조준해 개성-문산
연결 지역에 배치한 수백 개의 포대를 언제 제거할지 모른다"며 "남북 두 정상이 구체적인 내용 없이 희
망사항을 군사 합의서에 나열한 것 외에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 합의서가 한
반도의 평화를 담보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이 최종적으로 이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조치는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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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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