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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캐나다 억류 화웨이 부회장 인도 추진"… 中, 즉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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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입력 2019.01.24 03:00
美법무부, 30일까지 요청할듯
中 "국제법에 맞지 않는 행위"
캐나다에 억류 중인 중국 화웨이의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사진〉에 대해 미국 법
무부가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해온 중국이 여기
에 반발하면서, 오는 30일 무역 협상을 위한 류허 중국 부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미·중 간에 긴장이 고조
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레이몬디 미 법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각) 성명에서 "우리
는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캐나다 간 범죄인 인도조약이 정한 모든 시한을 준
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치를 실행하기 위한 상호 노력에 대한 캐나다의 지속적인 지지에 크게
감사한다"고도 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어기고 이란과 장비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멍 부회장이
금융기관을 속인 혐의를 잡고, 그를 추적해왔다. 그러다 작년 12월 멍 부회장이 남미 출장을 위해 캐나
다에서 환승하는 과정에서 캐나다 당국에 요청해 그를 현지에서 체포했다.
미국은 오는 30일까지 정식 신병 인도 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캐나다 법원은 30일 이내에 신병 인도
필요성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그 이후 캐나다 법무장관이 공식적인
신병 인도 결정 명령을 내려야 한다.
중국은 미 법무부의 성명에 발끈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
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멍완저우를 체포한 것은 매우 정치적인 것이며 첨단 기술 기업을 괴롭히는 행
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진정한 목적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중국의 첨단 기업을 억누르고 중국
의 정당한 발전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멍완저우가 체포된 것은 "국제법에 맞지 않다"고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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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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