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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현장 울린 '존 레넌 이매진'… "평화 선율이 총성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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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테러와 세계大戰] 지구촌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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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찬 기자 이슬비 기자
입력 : 2015.11.16 03:00 | 수정 : 2015.11.16 10:10
- 테러에 지지 않는 세계
메르켈 총리 등 EU 정상들 "자유는 테러보다 강하다"
- 각계각층 한마음 애도
선수들 검은 리본 달고 경기… SNS, 프랑스 3색국기로 弔意
"흔들려도 침몰없다" 배 그림도
이슬람국가(IS)의 무차별적인 테러로 총성이 난무했던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극장 앞에서 14일(현지 시각)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다. 평화의 로고가 붙은 피아노를 극장 앞으로 가져와 연주한 남성은 존 레넌의 '이매진'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매진'은 반전주의자였던 레넌이 1971년 베트남 전쟁 당시 세계 평화를 기원하면서 만든 노래다. 그가 연주한 이매진은 현장 취재진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외신들은 "평화의 선율이 총성을 눌렀다"고 보도했다. 연주의 주인공은 독일의 피아니스트 다비드 마르텔로로 알려졌다.
파리 시민들은 15일 바타클랑 극장 앞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촛불을 밝히고 헌화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5일 "중세부터 파리의 용기를 상징하는 격언인 '흔들릴지언정 가라앉지 않는다'가 파리 공화국광장에 내걸리면서 테러에 대항하는 슬로건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프랑스 유명 만화가 조안 스파르(Sfar)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이 문구와 배 그림〈작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파리 시민들은 '눈물은 흘리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팻말을 들었다.
세계 각국 시민들도 애도 행렬에 동참하면서 테러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테러 직후 프랑스어권의 캐나다 도시 몬트리올에서는 시민 500여명이 "우리는 프랑스인이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지킨다"는 피켓을 들고 모여들어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홍콩 시민들은 파리의 상징 에펠탑에 평화 로고를 합친 그림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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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피아니스트 평화의 염원 담아 연주(사진 위), 파리 시민들 "눈물 흘리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사진 아래) -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바타클랑 극장 앞에서 14일(현지 시각) 독일 피아니스트 다비드 마르텔로가 평화 로고가 붙은 피아노를 가져와 애도의 의미로 존 레넌의 ‘이매진’을 연주했다. 이날 프랑스 시민들은 바타클랑 극장 인근에 꽃을 놓고 촛불을 밝히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우리는 눈물을 흘리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보인다. /신화 뉴시스·AP 뉴시스
국제사회는 애도를 표하면서도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14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테러리즘을 척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동원하겠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유는 테러보다 강하다"며 "우리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으로 테러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애도의 물결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이어졌다.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은 15일 이용자들의 프로필 사진 위에 빨강·파랑·흰색 등 프랑스 국기 3색을 덧입힐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프랑스와 파리 시민을 응원한다'는 뜻으로, 이용자들이 사회적 현안에 자신의 감정을 손쉽고 감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은 영문판 첫 화면 검색창 하단에 검은색 리본과 함께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는 문구를 달았다.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도 로고에 프랑스 국기 모양을 적용했다. 네티즌들은 SNS상에서 애도의 의미로 'Pray for Paris(파리를 위해 기도한다)'라는 해시태그(특정 주제에 대한 글임을 알리는 표시)를 달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계도 애도를 표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마스터스에서는 프랑스 선수 7명이 검은색 옷을 입고 나왔고, 나머지 선수들도 검은 리본을 달고 대회에 출전했다.
출처;조선닷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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