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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대통령궁 주변 총격戰에 최소 150명 사망…대통령vs부통령 경호대 무력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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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기자
입력 : 2016.07.10 11:02 | 수정 : 2016.07.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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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정을 맺고 연정을 구성한 남수단에서 독립 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8일(현지시각) 수도 주바의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의 경호 부대가 총격전을 벌여 최대 150여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이번 총격은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 경호원들 간의 다툼에서 시작됐다. 다음날 있을 독립5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중 양측 간 충돌이 발생, 중화기와 대포까지 등장하는 전면전으로 확대됐다. 중화기를 동원한 양측 간 충돌은 30분간 지속됐다.
남수단 최소 150명 사망/조선일보DB
리크 마차르 부통령 대변인인 로만 니아르지는 9일(현지시각) “사망자가 150명을 넘어섰다”며 “양측 경호원 전원이 이번 총격에 참여해 사상자가 큰 숫자로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7일(현지시각)에는 주바 외곽의 한 검문소에서 정부군 출신과 반군 출신 군인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정부군 출신 군인 5명이 사망하고 반군 출신 군인 2명이 부상했다.
남수단에서는 2013년에도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부통령을 각각 지지하는 세력들이 충돌하면서 내전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양측이 함께 연립정부를 설립하기로 평화 협정을 맺으면서 2년 4개월간의 전쟁은 막을 내렸다. 이번 총격은 마차르가 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 최초로 발생한 무력충돌이다.
주바 주재 영국대사관은 “대사관 직원들이 발이 묶였으며, 필수 인력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긴급한 용무가 없는 한 주바를 떠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연정 구성에도 양측 충돌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심려스럽다"며 “평화정착 과정에서 책임감이 부족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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