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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악재 벗은 클린턴… 트럼프 "국민은 有罪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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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美 대선] 오늘 美 대선… 막판 변수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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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덕한 특파원
입력 : 2016.11.08 03:00
재수사 9일 만에 해프닝으로… 선거 후 FBI 개입 논란 이어질 듯
클린턴, 한숨 돌렸지만 이미 타격… 트럼프 "투표로 정의 보여주자"
미 대선 막판 판세를 뒤흔들었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투표일을 이틀 앞둔 6일(현지 시각) 무혐의로 종결됐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주고받은 나머지 이메일을 모두 검토했지만 지난 7월 내린 결론(불기소 처분)을 바꿀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3차례 TV 토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압도하면서 두 자릿수까지 지지율 격차를 벌렸던 클린턴은 지난달 28일 FBI가 재수사 방침을 밝힌 이후,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대로 트럼프는 상승세를 타면서 대선 판세는 박빙이 됐다. 한때 '10월의 충격'이라고 불렸던 재수사가 불과 9일 만에 해프닝으로 끝난 것이다.
클린턴 캠프는 재수사 파문으로 큰 타격을 입긴 했지만 찜찜한 '시한폭탄'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클린턴 캠프의 제니퍼 팔미에리 대변인은 "7월의 불기소 결정에 바뀔 것이 없다는 것이 확인돼 기쁘다"고 했다. 클린턴은 이 사건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뉴햄프셔 등 접전 주 유세에 주력했다. 선거 하루 전날인 7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유세를 통해 세몰이에 나선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선거 이후라도 FBI의 정치 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은 "국무부는 다음 선거에서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FBI의) 이번 사건 처리 과정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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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미국 대선 정리 표
트럼프 측은 이 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졌다. 트럼프는 이날 미시간주 유세에서 "클린턴이 유죄라는 건 클린턴도 알고, FBI도 알고, 온 국민이 다 안다"며 "투표를 통해 정의를 보여주자"고 했다. 켈리언 콘웨이 캠프 대변인은 "(이메일 스캔들) 수사 과정은 처음부터 잘못돼 있었다"고 했다. 불기소 결정부터 문제였다는 것이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FBI의 무혐의 결정이 클린턴 측에 호재이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정치 분석가 알라스타 뉴턴은 "클린턴은 이미 FBI 재수사 발표 자체로 큰 타격을 입어, 무혐의 발표가 막판 판세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는 그보다 투표율을 더 큰 막판 변수로 보고 있다. 클린턴은 흑인과 히스패닉 지지층, 트럼프 측은 저소득 백인 지지층의 투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클린턴 캠프는 경합주인 플로리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지에서 자원봉사자를 동원한 대대적인 투표 독려를 하고 있다.
트럼프는 6~7일 이틀간 10개 주를 도는 마라톤 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오하이오, 조지아 등을 중심으로 백인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전체 투표자 수의 35~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기 투표는 클린턴이 유리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투표를 한 유권자는 4200만명에 이르고 있다. 경합주 가운데 버지니아와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주에서는 민주당,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등 3개 주에서 공화당 유권자의 투표율이 각각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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