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국제
|
|
|
“중국, 한국관광 제재”…“우리도 중국 안간다” 감정대립
|
|
6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대한국 사드보복 문제 타결되길 기대
문일석 발행인 ㅣ 기사입력 2017/04/03 [12:15]
align=center>
▲ 한국에 반입된 사드 부품 ©주한미군 제공
중국은 한반도와 국경이 인접해있다. 그러하니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이다. 지정학적으로 한데 어울려
살게 돼 있다. 특히 두 나라는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은 나라로서 동병상련의 국가이기
도 하다. 김구의 상해 임시정부도 중국에서 시작됐으니 한국과는 더더욱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6.25 때 3년 전쟁을 통해 중국과 미국은 직접 전쟁을 치렀다. 중국은 북한에 파병했고, 미국은
한국에 파병했다. 한반도 전쟁에서 맞붙었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미국이 주한미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를 배치한다는 것 때문에 한국에
경제보복을 가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특정 기업의 활동을 위축하는 행정을 펴고 있는가하면, 관광객
들의 한국방문까지도 막고 있다. 서울 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만나보기가 어렵게 됐다. 식당운영이
나 관광객을 상대로 한 선물가게를 운영해온 서민들이 받는 타격이 크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대한국 사드보복 행위가 양국의 감정적 대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한국인
들도 중국으로 관광가기를 꺼려하는 감정적인 맞대응이 민간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것.
중앙일보 3일자는 “'유커 안 와? 우리도 안 가' 중국행 관광객 반 토막”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 여유국
(관광청)이 지난달 2일 방한 금지 조치를 여행사들에 통보한 이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이 급감했을 뿐 아니라 중국으로 여행하려는 한국인도 크게 줄어들었다. 일각에선 “중국에 가면 폭행
당한다”거나 “한국인을 해코지한다”는 말까지 나돌면서 중국 기피 현상이 번지고 있다”면서 “실제로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4월 중국여행 예약건수는 지난해 4월보다 약 46% 줄었다. 사드 보복
이 본격화된 3월 이후 중국여행 예약이 급감한 가운데 기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모
두투어도 4월 중국여행 상품이 지난해보다 50%가량 감소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한국관광을 제재하면서 한국인들도 중국 관광이 아닌 다른
나라로 관광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본질은 미-중 간의 제공권 전쟁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해 사드 보복을 가하는 것은 G2 국가인 중국의 위신을 스스로 격하시키는 행위로 보인다. 사
드보복은 이제 한국인 대 중국인 간의 감정대립을 격화시켜, 감정대립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중 간은
오랜 기간 지리-문화적으로 가까운 사이였다. 한중 수교 이후 우호적 관계로 지내왔다. 이런 관계를 허
무는 감정싸움은 곤란하다.
성일권 박사(파리8대학 정치학-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발행인)는 평화재단 2017 기획칼럼 기고문(미
‧
중‧일 국가주의 충돌에 직면한 한국외교는 어디로?)을 통해 미국의 한국 내 사드배치와 관련,
중국이
한국에 대해 여러 가지 보복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대국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중국의 이해와 협력을 구해야 하며, 중국 역시 탈(脫)냉전 후 지금까지 새로운 동반자
로 가까워진 한국에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기보다는 직접 당사국인 미국에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합리
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차기정부도 미국과 중국 등 이해 당사국들에게 우리 현실의 특
수성을 호소하고, 사드배치의 현명한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대한국 사드보복은 감정적 접근 보다는 이성적 접근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중
민족 간 감정대립이나 감정격화는 두 나라에게 공히 이롭지 못하다. 특히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외교로
풀 일을 화풀이 식으로 한국 서민들에게 보복하는 것은 그간 한중간 쌓아올린 신뢰를 서로 허무는 미개
한 일인 셈이다.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정부의 대 한국 사드보복 문제
가 타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