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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판매 '실리' 챙기고, '코리아패싱' 불안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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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핵 평화적 해결…FTA 협의 신속 추진"
트럼프 "한국서 수십억 달러 달하는 무기 주문할 것"
2017-11-08 04:56
이충재 기자(cj5128@empal.com)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테이블엔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 한미 통상
현안 등이 메인 메뉴로 올랐다.
양국 정상의 '입맛'은 달랐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공감대를 확인
했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통상·무기판매를 통한 경제
적 이득을 극대화하는 데에 방점을 뒀다.
'사업가 기질' 발휘한 트럼프 "수십억 달러 무기 주문, 이미 승인"
특히 한·미 정상회담 후 가진 양국정상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군
사 장비를 주문하기로 했다"며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도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한 일성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왔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적 이득을 극
대화하는 '사업가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군사자산 획득'과 관련한 문 대통령을 향한 질문에 부연설명을 자처하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장비를
(한국이) 주문할 것이고, 이미 승인 난 부분도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 정찰자산을 비롯한 미국이 보유한 군사적 전략 자산 획득에 대해 한미 간에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우리 한국의 자체 방위능력과 한미연합 방위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기 주문' 발언에 대해 "이전 정부에서부터 합의
했던 부분은 지속해서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서는 핵추진잠수함, 최첨단 정찰자산 등 최
신 전략자산과 관련해 별도로 미국과 추후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 패싱'? 한국 우회하는 일 없다"
한반도 안보 문제와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선 근본적인 공감대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갈수록 높아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인 힘의 우의를 바탕으로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
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연설문에서 '평화'라는 단어를 4차례 거론하며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
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와 인근지역 배치를 확대·강화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자체방위력 증강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고, 이를 위해 한국의 미사일 탄
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책임 있는 모든 국가에 북한 체제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종식하도록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며 "모든 국가는 북한과의 교역과 사업을 모두 중
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코리아 패싱'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을 우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적인 무역의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해 관련 한·미 FTA 관련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 그렇게 좋은 협상은 아니었다"며 '무역불균형' 해소
를 압박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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