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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터키는 피를 나눈 혈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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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귤 대통령 방한…정상회담 갖고 우의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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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2010.06.16
이명박 대통령과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의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60년 전 터키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생명을 바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면서 “대한민국과 피를 나눈 형제같은 관계인 터키 대통령 일행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국민은 터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귤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이 첫 방한인 귤 대통령도 “한국 정부가 터키 참전용사들에게 보여 주신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전쟁에 의해 맺어진 한국과 터키의 혈맹관계는 새로운 양국관계 발전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관련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터키간 3, 4위전을 화제로 돌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 대통령은 “2002년 서울시장 재직 당시 터키 서포터즈가 결성돼 터키 팀을 응원했던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면서 “상대국을 응원하는 것은 보기 드믄 일이며, 그것이 지금 터키와 한국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귤 대통령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을 축하한다”고 그리스전 승리를 축하한 뒤, “2002년에 한국 국민들이 터키를 지지해 주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터키 시놉 원전 수주도 사실상 확정
양국 정상은 이날 서로의 우의를 다진 가운데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에너지·건설·방산 분야 등의 경제적인 협력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터키 시놉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사업을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진행키로 합의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시놉 원전 수주가 유력해졌다.
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선언을 맺은 것은 양국원자력 협력의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양국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놉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기술적·경제적 협의를 잘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소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성이 높은 경제적인 발전소라는 점을 자신있게 말한다”면서 “나 자신도 한국의 원전 1호기 건설 때 직접 참여했었다”고 소개했다.
또 “터키가 경제 발전으로 전력에너지 소비가 많을 때 원자력 발전소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올바른 정책”이라며 “지금 우리는 석유와 가스에 의존하던 시대에서 점진적으로 대체에너지 시대로 가는 초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민간차원에서 진행되던 양국 원전 협력이 정부간 협력의지를 처음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수의계약 체결을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의장국으로서 한국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독립신문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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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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