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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서 봉사활동 하던 외국인 의료진 8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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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민간구호단체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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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정 기자, ssj@todayfocus.kr
등록일: 2010-08-09 오전 10:28:29
아프가니스탄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미국 의사 6명과 독일인 1명, 영국인 1명 등 의료진 8명이 한꺼번에 총살되는 참변이 벌어졌다.
무장단체 탈레반이 자신들이 소행임이라고 밝혔는데 의료봉사단에 대한 학살행위인 만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숨진 외국인들은 모두 아프간에서 안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자선단체, 국제지원단(IAM)에 소속된 의료요원들로 미국인 6명과 독일인 1명, 영국인 1명이다. 미국 안과 의사 톰 리틀씨는 30여 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의 눈을 치료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탈레반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아침 미국의 첩자 노릇을 하던 외국인 선교사들을 발견해 모두 살해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들이 아프간 현지어로 된 성경을 지니고 있었으며 선교 활동을 벌였기 때문에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IAM 사무총장 더크 프랜스는 "탈레반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다"면서 "우리 조직은 포교활동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IAM의 보안을 재검토하겠지만, 아프간에서의 활동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아프간전이 시작된 이후 탈레반이 벌인 최악의 민간구호단체 학살이다.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희생자 중 6명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독일 대사관 역시 숨진 사람 중 한 명이 35세 독일 여성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대사관이 배포한 성명에서 "탈레반이 이들을 한적한 도로에서 막고 숲으로 끌고 가 물건을 강탈하고 살해했다"며 이번 사건을 비열하고 무자비한 폭력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탈레반이 그동안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았던 의료봉사대를 살해한 사건인 만큼 단순한 충격을 뛰어넘는 긴급사태라고 지적했다.
송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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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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