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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폭발, 양치기 소년의 단말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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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과 더불어 한국 및 동아시아史의 전환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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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일, solbeeya@todayfocus.kr
등록일: 2010-10-13 오전 9:39:03
백두산에서 연이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화산폭발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길림신문 등 현지 언론은 11일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9일 하루 규모 3.0 이상 지진이 2차례나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백두산 천지에서 20~30km 떨어진 곳으로 천지 화산 구역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둔화와 허룽, 옌지 등 인근 지역에서도 감지할 만큼 진동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안투현의 일부 가옥은 균열이 생기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번 지진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1시쯤부터 백두산에서 인접한 지린성 바이산(白山)시와 잉청쯔(營城子)진을 잇는 도로 5㎞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한 것을 두고 현지 주민들이 대지진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국내외 지진 전문가들에 의해 4~5년 내 백두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백두산 폭발공포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6월16일 기상청 주최로 열린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윤성효 교수(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는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백두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중국 화산학자들의 견해를 전하면서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시 윤 교수는 2002년 6월 중국 동북부 왕청현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난 후 백두산에서 지진이 10배로 잦아진 점, 백두산 천지의 지형이 조금씩 솟아오르는 사실이 위성 촬영으로 확인된 점, 백두산 정상부 호수인 천지와 인근 숲에서 화산 가스가 방출된 점 등이 백두산 폭발 가능성이라는 주장을 소개했다.
- 중국지진센터 종합상황실(위)과 지진 관측망 감시(좌) 및 지진발생 현황 표출(우) 화면
이처럼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한중일 각국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은 한·중간 지진자료 교환 실무협의와 지진관측소 방문을 위해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바 있는데, 이번 방문은 중국지진국과 맺은 ‘지진과학기술협력 약정체결(‘01.07)’이후 여덟 차례에 걸친 상호 방문교류의 결과로서 마침내 실제적인 자료교환이라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당장 북한지역에 지진관측망을 설치하거나 관측자료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국의 지진자료 획득을 통해서 관측망 공백을 최소화하고 서해 및 북한지역의 지진감시를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일본과의 지진자료 교환에 이어 이번에 중국과의 지진자료 교환이 이루어지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국제지진관측망’이 조성되게 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성된 국제지진관측망이 일시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한·중·일 삼국간의 지속적인 교류ㆍ협력이 이루어져서 동북아 지진피해 최소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여야 하겠다. 특히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중일 양국은 상당한 정도의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데 반해 정작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우리는 초보적인 연구에 그친 나머지 양국의 발표를 베끼기 식으로 재탕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
이 같은 관점에서 최근 국회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 이명수 의원(자유선진당)이 26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백두산이 분화하면 화산폭발지수(VEI)가 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는데, 화산폭발의 지속시간, 분출물의 높이 및 양 등을 종합해 화산폭발의 강도를 나타내는 화산폭발지수는 1이면 소규모, 2∼3이면 중규모, 4 이상이면 대규모 폭발로 분류되고, 지난봄 유럽에 ‘항공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지수는 5였다는 점에서 백두산 화산의 위험성을 가히 짐작케 해준다.
특히 직경 12㎞, 평균깊이 213ｍ에 이르는 백두산 천지호에 담긴 20억t에 달하는 물이 넘치면서 인근 두만강, 압록강, 쑹화강 인근 지역에 대침수가 발생할 것으로 소방방재청은 예측했다. 분화 후 1시간 이후부터 압록강ㆍ두만강 유역이 넘치기 시작하고 1시간20분 이내 김정일 출생지까지 도달하며 1시간40분이 지나면 삼지연 방학캠프와 삼지연 병원, 삼지연 어린이 궁전이 물에 잠기게 된다는 것이다. 수재 뿐만 아니라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100억㎥에 이르는 용암과 테프라가 분출되고 유황, 아황산가스 등 유독가스 분출로 주변 식생이 전멸될 것이며 화산재가 25㎞ 상공까지 뒤덮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만시지탄 같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국회 논의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그리 탐탁치 않았던 것 같다.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고작 이 의원이 제기한 문제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피해가 없더라도 화산재로 인한 항공 및 물류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폭발 위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라”는 요구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직접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안심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백두산 폭발의 피해는 북한과 동북3성이 될 것이고, 화산재는 일본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앞에는 백두산 말고 3~4년 내에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명운을 좌우할 또 하나의 폭발성 물질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바로 자칭 백두산 족이라고 설레발을 떨긴 하는데 전혀 닮은 데라곤 없는 짝퉁 백두산족의 2대째 족장 김정일의 사망 가능성인데, 그가 갑작스럽게 사망해버리면 김정은에로의 세습이 완성되지 않은 채 혼란한 북한 내란 상태를 틈타 중국이 북한을 거저먹으려 할 것은 불문가지라 하겠다. 그러니 백두산 폭발이 먼저일지 김정일 사망이 먼저일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둘 다 오고야 말 일이라면 차라리 백두산이 먼저 터지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같은 민족이 잘못되기를 바랄 맘은 추호도 없지만, 어차피 폭발할 거라면 이라는 단서를 달아 조심스럽게 전망해보는 것이니 오해없기를 바란다. 아무튼 둘다 일어나고야 말 일이라면, 그럴 바에야 백두산이 먼저 폭발한다면 제 땅 건사하기 바쁜 중국이 북한까지 넘볼 일은 없을 것이고, 일본도 간접피해가 만만치 않으니 북한을 우리가 접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우리 혼자 당하는 것보다야 불행 중 다행이지 싶어서다. 게다가 대참사니 국제원조도 잇따를 것이고, 어차피 들어갈 통일비용도 상당히 절약될 것 아닌가. 그런 대비도 해야 하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도둑놈 심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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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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