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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별세… 애플 미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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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에 삼성·LG 등 국내 IT업계 주가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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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10.06 10:51:52
IT업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5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전날 실망스런 신제품 발표에 이은 주가폭락, 삼성의 특허소송 등 혼란스런 상황에서 잡스의 사망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애플의 장래는 불투명해졌다. 반면 전날에 이은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는 급등했다.
애플은 5일(현지시간) 췌장암을 앓아왔던 창립자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스티브 잡스가 5일 타계한 것을 전하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스티브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 세계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끝없는 혁신의 근원이었고 세계는 스티브 덕분에 진보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잡스는 수년간 췌장암 등으로 병마와 싸우며 병세의 위중함을 두고 도마 위에 오르다 지난 8월엔 후임자 팀 쿡에게 CEO자리를 넘겨주며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전날 애플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5가 아닌 기대에 못 미치는 아이폰4S를 출시했고 실망감에 발표 직후 5%에 가까운 주가하락을 맛 봤다.
꺼내놓은 4S는 기존 4의 업그레이드버젼에 불과했으며 디스플레이는 3.5인치 그대로 머물렀고 디자인도 변화가 없었다. 스펙향상이 있었지만 삼성 등 제품의 스펙에 미치지 못해 5를 기대하던 대기수요마저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후임자인 팀 쿡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신제품 발표행사를 직접 진행하지 않아 기대했던 리더십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잡스의 사망 소식은 애플의 건재를 확실히 과시해야 하는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애플에 실망한 시장의 반응과, 공격적인 전략으로 일관했던 잡스의 사망,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차기 CEO 팀 쿡의 리더십 등을 미뤄볼 때 애플은 한동안 과감한 시도보다는 안정화와 이미지 개선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생각이다.
반면 이같은 소식들이 전해지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혁신의 대명사였던 잡스의 사망은 단순히 ‘왕좌’에서 물러났을 경우와는 상징성이 다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6일 9시 4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 2,000원(3.8%) 상승해 87만 4,000원을 기록 중이다. LG전자 역시 전날보다 4,300원(6.19%) 오른 7만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특허공방을 벌이는 삼성전자가 향후 특허소송에 대한 긴급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향후 판도분석과 소송 취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삼성전자는 아이폰4S가 발표되자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각각 특허침해 소송을 걸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통신부문 특허로, 이 특허가 없을 경우 핸드폰을 만들 수도 없다는 것이 삼성의 자신감이다.
하지만 부품 분야의 중요 고객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방어에만 치중했던 삼성이, 모처럼 공격적인 특허소송을 벌이게 된 만큼 기존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애플과 삼성과의 싸움에서 애플이 잡스의 부재를 딛고 다시 혁신성을 과시할 수 있는지, 팀 쿡 CEO가 잡스 못지 않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와, 삼성이 계속되는 스펙 싸움에서 우세를 이어가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특허소송에서 승리할지 여부에 승패가 달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1976년 애플을 공동 창업한 스티브 잡스는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 애플과 맥킨토시를 발표하며 세계적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경영권 다툼과 대립으로 퇴사한 잡스는 1997년 인텔과 MS의 연합에 고전하던 애플을 살리기 위해 경영자로 돌아와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애플을 주가총액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올려놓기도 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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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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