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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내년 1월 무역회담…므누신 “3월1일까지 협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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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입력 2018.12.19 10:30
미국이 내년 1월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회담 개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아르헨티나에서 열
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미·중 무역대표단이 처음으로 마주
하게 되는 것이다. 미·중은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90일 휴전’을 중간점검하고 양국 간 합의사
항을 문서화할 계획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과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통화하며 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우리는 여러 회담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
을 확정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1월 중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회담 개최
시기도 제시했다.
므누신 장관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중국과 협상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기로 했다"며 양측이 현재 휴전 협정 시한인 3월 1일까
지 합의문을 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1일 류허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
표가 전화통화를 통해 미·중 무역협상 시간표와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미 월
스트리트저널(WSJ)은 류 부총리가 내년 초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워상턴 DC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
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018년 1월 12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
고 있다. /백악관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약속한 경제 개혁을 미국이 어느 정도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행정부 내 회의론을
의식한 듯, "미·중은 어떤 최종적인 합의도 시행·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날짜가 있을 것이라는 데 동의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만약 합의를 한다면 시간표와 세부사항,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이 준비될
수 있도록 충분히 구체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므누신 장관은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적자와 관련해서는 "하루아침에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대신 그는 "미국과 중국은 보다 균형 잡힌 무역의 필요
성에 동의했다"며 "이는 의미 있는 변화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처럼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그렇게
되면 많은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당연히 무역적자는 훨씬 더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
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합의로) 중국이나 미국 한 나라만 승리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
에는 미국산 제품을 원하는 중산층 계급이 늘고 있기 때문에 미·중 모두가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
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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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장관은 미·중 무역협상의 걸림돌로 우려되고 있는 멍완저우<사진> 화웨이 부회장의 체포건에
대해 ‘협상과 체포는 별개’라는 기존의 입장도 반복했다. 멍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르
헨티나에서 회동한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
다.
므누신 장관은 "미 재무부와 트럼프 대통령은 멍 부회장의 체포에 대해 미리 알고 있지 않았다"며 "우리
는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멍 부회장의 체포가 개별적인 사안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고 중국 측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멍 부회장 체포건에 대해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에 이득이 된다면 화웨이 사태에 개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일축했다. 다만 ‘미 재무부가 화웨이를 상대로 포괄적인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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