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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北비핵화 회의론'…美인도태평양사령관 "북한 핵포기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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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입력 2019.02.13 10:01 | 수정 2019.02.13 10:10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 수장들이 북한이 핵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이어 미 국방 핵심 인사인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도 북한
비핵화에 의문을 제기했다.
12일(현지 시각) 데이비슨 사령관은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무기나 핵무기 생산 능
력의 전부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양보를 대가로 부분적인
비핵화 협상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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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5일 방한한 필립 S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맨 왼쪽)이 정경두 합참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합참제공
데이비슨 사령관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를 폭파하는 등 비핵화에 대한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해당 조치는 가역적(reversible)이며,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기 위해선 많은 조치가 필요
하다"고 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의 발언은 최근 미 정보당국 수장들에 이어 또다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비
핵화 낙관론을 뒤집은 것이다. 그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평가는 미 정보당국의
입장과 일치한다"고 명확히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이날 청문회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는 긍정적인 신호이지
만 북한의 군사태세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할 의사가 있다는 증거도 거의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중앙정보국(CIA)의 지나
해스펠 국장은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와 핵무기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할 것 같이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정보당국의 입장이 북한 비핵화
를 낙관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안 하고 있고, 비핵화를 위한 괜찮은 기회가 있다"며 정보당국
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반대로 북한이 핵·미사일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코츠 국장이 북한 비핵화 회의론을 펼친 지 약 일주일 만인 지난 6일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보는 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가동하고 있고, 장거리 미사일 역량을 계
속 키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스탠포드대 연구진도 북한이 핵 연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 1년간 7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만큼 생산했을 것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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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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