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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연방 검찰, 中 화웨이 기술절도 혐의로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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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현 기자
입력 2019.01.17 07:59
미국 연방 검찰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미국 기업의 기술을 절도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
며, 곧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T모바일 등 사업 협력 관계에 있던 미국 기업에서 기술을 탈취했다는 혐
의를 받고 있다. WSJ는 기술 탈취와 스파이 행위 등으로 서방 동맹국의 전방위적인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이번 연방 검찰 수사로 한층 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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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기술 절도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에 수사받
고 있다고 16일(현지 시각) 전했다. 사진은 화웨이가 도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술 중 하나인 T모바일
의 스마트폰 품질 검사용 로봇 ‘태피(Tappy)’ /WSJ
미국 T모바일은 지난 2014년 화웨이가 자사의 스마트폰 품질 검사용 로봇인 ‘태피(Tappy)’와 관련된
기술을 훔쳐 수억달러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T모바일은 고소장에서 화웨이 근로자
들이 무단으로 태피 로봇 사진을 찍으려고 했고, 일부 부품을 몰래 빼돌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붙
잡힌 화웨이 근로자는 "화웨이의 연구개발부서가 자사 제품을 개선하는 데 쓰기 위해 부품을 빼돌렸
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장비에 스파이 칩을 심어 중국 정부의 첩보 활동을 돕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온 화웨이는 지적재산
권 침해 문제에도 휘말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기업의 지적재산권 탈취와 기술
이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왔다.
미국은 지난 8월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이 생산한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고
호주·뉴질랜드·영국 등 주요 동맹국에도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
로 석방됐다. 지난 8일에는 화웨이 유럽 지사의 판매 책임자 왕웨이징이 간첩 혐의로 붙잡혔다.
이에 15일 런정페이(74) 화웨이 회장이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정부를 위
해 스파이 행위를 한 적 없다"고 말했지만, 화웨이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
다. WSJ는 미국 연방 검찰이 화웨이를 기술 절도 혐의로 곧 기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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