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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여만에… 美·中, 9일 워싱턴서 외교안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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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입력 2018.11.07 03:28
폼페이오·양제츠 포함 '2+2 회의'
무역전쟁 돌파구 마련할 계기… 北 비핵화·대만 문제 거론할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웨이펑
허 국방부장이 참석하는 미·중 외교안보대화가 오는 9일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미 국무부가 5일(현지 시
각) 밝혔다. 이번 회의 개최는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갖고, 오는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양자 정상회담
을 열기로 한 데 이은 미·중 간 또 다른 화해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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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매티스 美 국방장관, 양제츠 中 정치국원, 웨이펑허 中 국방부장.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매티스 美 국방장관, 양제츠 中 정치국원, 웨이펑허 中 국방부장.
미·중 외교안보대화는 작년 4월 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의 첫 정상회담 때 양국이 개설에 합의한 고위 전략소통 채널이다. 작년 6월 워싱턴에서 첫 회의가 열린
지 1년4개월여 만인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2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러시아산 무기
구매를 이유로 중국군 고위 장성을 사상 처음으로 제재하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하는 등 미·
중 무역 전쟁이 군사·안보 분야로 확산되면서 양국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와중에 돌연 취소
됐다. 회의 취소 경위를 두고도 미·중은 "상대방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서로 책임을 미뤘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정상이 이달 말 무역 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데 이어 취소됐던 외교안보
대화까지 재개된 것은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해빙될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간선거(6일) 일정 때문에 미뤄뒀던 주요 외교 일정을 본격 재개해 해법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중 양국은 이번 외교안보대화에서 무역 전쟁뿐 아니라 북한 비핵화, 남중국해 및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이자 '제8의 상무위원'이라고 불리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5일 "중국은 미국
과 무역 분쟁을 풀기 위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왕 부주석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신경제 포럼에서 "중·미는 더 나은 무역과 경제 협력을
원한다"며 "중국은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하고 양측이 모두 수용 가능한 무역 해법을 찾기 위한 작업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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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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