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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도전 끝에 선 올림픽 무대…'한풀이 金' 딴 오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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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67㎏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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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입력 : 2016.08.20 11:17
태권도 67㎏급 '여제'로 등극한 오혜리(28·춘천시청)는 그동안 자신에게 따라붙던 '2인자'나 '국내용'의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2전3기'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오혜리는 20일 브라질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하비 니아르(23·프랑스)를 13-1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좀처럼 국제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해 ‘국제대회 무관’, ‘국내용’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던 오혜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섰다.
3번이나 올림픽 출전권을 눈앞에서 놓쳤던 오혜리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그간의 '한(恨)'을 풀었다.
오혜리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했다. 등하교를 같이 하던 친한 친구를 따라 태권도장에 다니기 시작한 오혜리는 중학교 2학년 시절 관동중에 태권도부가 창단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오혜리는 2010년 대학부, 2011년과 2012년에 일반부 73㎏급에서 3년 연속 우승하며 강자로 우뚝 섰지만, 유독 국제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는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황경선에 밀렸다.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73㎏급에선 은메달에 그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대표 선발전을 2주 앞두고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제 기량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혜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73㎏급에서 정상에 서면서 그간의 설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이후 올림픽 체급인 67㎏급에 맞춰 오픈대회와 그랑프리 대회에 나섰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이번 올림픽부터 체급별로 올림픽 랭킹 6위까지 출전권을 부여하면서 오혜리는 '2전3기' 끝에 리우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혜리는 특기인 내려찍기와 공격적인 모습을 내세워 결승까지 진출해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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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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