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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英雄 펠프스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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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18개월간 메릴랜드州 당국의 감시 받으며 음주나 약물 복용을 못하는 보호관찰을 마치고 올 6월에야 자유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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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永男(자유기고가)
미국의 수영 국가대표 마이클 펠프스(31)가 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그의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수는 22개다. 그가 개인전에서 따낸 금메달은 13개로 2000년 전 육상선수 레오니다스가 기록한 12개 메달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레오니다스는 기원전 164년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했으며 그의 기록은 도저히 깨지지 않을 것으로만 보였다.
그의 2016년 올림픽 도전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펠프스 선수는 2014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지속된 보호 관찰 기간에서 그가 자유로워진 게 바로 올 6월이다.
2014년 9월30일, 메릴랜드의 한 고속도로 선상의 터널에서 그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제한속도 시속 45마일(72kmh) 구간에서 84마일로 주행했으며 차선을 이탈해 경찰에 잡혔다. 체포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였다. 메릴랜드州法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을 음주운전으로 간주한다.
2014년 12월19일 진행된 재판에서 그는 유죄를 인정했으며 법원은 집행유예 1년과 18개월 보호 관찰을 명령했다. 그는 2004년에도 19세의 나이에 음주운전을 저지른 전과가 있어 실형 선고 여부가 당시 여론의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그는 실형을 면했다.
재판 당시 그는 “(체포 이후) 지난 3개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험은 내가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가장 많이 배운 경험 중 하나이며 나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계속해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몇 년간 매우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옆에서 지지를 해줘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실형을 면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종전 음주운전 전과 기록이 10년 전 사건이라는 점과 그의 사고 기록을 포함, 운전과 관련된 특이사항이 없었기 때문이다.
선고가 열린 법정에는 그의 가족과 친구는 물론, 미식축구 스타인 레이 르위스가 참석했다.
펠프스의 재판을 맡은 내이선 브레이버맨 판사는 펠프스의 유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좋게 봤으며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또한 펠프스가 체포 이후 45일간 애리조나주의 한 알코올 誤濫用(오남용) 치료기관에 自意(자의)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점을 높이 샀다.
펠프스는 “45일간 내가 알지 못하던 내 자신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이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이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그는 그의 경험을 지역 청소년 등과 공유해 그가 저지른 실수를 다른 사람이 또 저지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45일간의 입원 치료를 마친 뒤에도 그가 거주하던 볼티모어로 돌아온 뒤 알코올 오남용 세미나를 매주 1 회 이상 참석했다. 그는 이 세미나를 6개월 이상은 계속해서 다니겠다고 법정에서 약속했다.
재판 당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브레이버맨 판사는 재판 과정에서 펠프스에게 “당연한 얘기지만 당신이 이 법정에서 강의 같은 걸 들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펠프스가 이번에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또 한 번 같은 죄를 저지른다면 “법정에 남아있는 방법은 실형밖에 없다”고 했다.
18개월간의 보호 관찰 기간 그는 메릴랜드주 당국 감시에 따라 어떠한 음주나 약물 복용을 할 수 없었다. 면허는 2개월 정지됐지만 보호 관찰 기간 중 특별 허가 없이 여행하거나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그의 판결에 미국 여론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그가 유명 스포츠 선수인 관계로 두 번째 음주운전임에도 불구하고 실형을 면했다고 비판했다. 그의 지지자는 펠프스 재판 관련 기사 댓글에 “좀 진정 좀 해, 그는 운동 선수지 완벽한 사람이 아니야 (Give it a break, he is an athlete not perfect)”라고 썼다. 위 지지자에 반대하는 한 사람은 “네가 두 번째 음주운전에 걸렸는데 무슨 형을 받게 되는지 꼭 알려줘 (Let us know what your punishment is for your 2nd DUI)”라고 댓글을 달았다.
음주운전 유죄 판결 이후 펠프스는 약 4개월간 미국 수영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고 이듬해 8월 열린 피파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 자격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한 수영장에서 훈련을 계속해 왔다.
그의 보호 관찰은 올해 6월에 끝났다. 올림픽을 두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지난해 열린 한 경기에서 펠프스는 기자들과 만나 “법정에 가기 전부터 생각했다. 절대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고 내가 나중에 혹시라도 다시 마시게 된다면 이는 리우 올림픽 이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내가 나 자신과 한 약속이며 나는 최대한 솔직해지려고 한다. 2008년과 2012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나는 내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리우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반 수영 선수의 全盛期(전성기)는 21세다.
출처;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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