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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은 비싸다? 진짜는 가격도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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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진 기자
기사100자평(0)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3.02.06 03:06 | 수정 : 2013.02.06 09:00
유기농 화장품 '멜비타' 베르나르 셰빌리아 회장
멜비타 제공
"유기농이란 단어에 무조건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분 한두 개만 유기농인지, 제품 전체가 유기농 인증을 받았는지 따져봐야 한다. 가격이 너무 비싼 제품을 고를 필요도 없다. 좋은 유기농 화장품은 대개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베르나르 셰빌리아(Chevilliat·61·사진)는 1985년 유기농 전문 화장품 회사 '멜비타(Melvita)'를 설립해 28년 동안 유기농 화장품을 만들어온 생물학자다. 2007~2008년 프랑스 유기농 화장품 인증 단체 '코스메비오'의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한 셰빌리아 회장을 만났다. 그는 "사람 몸에 유해한 성분을 쓰지 않는 화장품, 유기농 원료를 최소 10% 이상 함유한 화장품, 폐기했을 때 땅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화장품이 진짜 유기농"이라고 했다.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요즘 '친환경' '자연주의'를 외친다. 옥석(玉石)을 어떻게 가려낼까.
"프랑스에선 '코스메비오' '에코서트' 같은 인증 기관을 통해 검증된 제품, 전체 원료의 10% 이상이 유기농인 제품에만 '유기농 화장품'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유기농 원료 함량이 높은 것을 고르는 게 아무래도 더 낫다. 화장품 성분 중 한두 개가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고 홍보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일종의 눈속임이다."
―유기농 화장품이 일반 화장품보다 더 좋긴 한가. 일부에선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좋다는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바르자마자 효과가 금세 나타나는 제품을 선호한다면 유기농 화장품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사람 몸에 해로운 성분이 걱정된다면 유기농 화장품을 고르는 게 나을 것이다. 가령 우리는 파라벤·실리콘·에탄올 같은 보존제나 독성물질, 화학적 계면활성제(SLS)를 넣지 않는다. 대신 그런 화학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탓에 피부에 스며드는 속도가 느리거나 감촉이 떨어질 순 있지만, 최근엔 이 점도 많이 개선됐다."
―유기농 화장품은 보존이 까다롭고, 자칫하면 금방 부패해 실용적이지 않다는 속설도 있다.
"편견이다. 대개 화장품은 밀봉 상태에선 3년, 제품을 개봉하고 나선 6개월~1년 정도까지 보존할 수 있는지 검사를 받는다. 유기농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다만 일반 화장품에 쓸 수 있는 보존제는 56종이지만, 유기농 화장품은 5~6종의 보존제만 쓸 수 있다."
―또 무엇을 살펴야 할까.
"생산 공장이 에코서트 같은 기관의 인증을 받았는지도 살펴봤으면 한다. 유기농 화장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되면 안 되니까. 생산 공장이 유기농 인증을 받을 땐 어떤 세척제를 쓰는지까지도 검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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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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