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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閔氏의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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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우리 민족에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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證人(회원)
고종실록에는 왕후 閔氏를 庶人으로 강등시키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죄)를 기술했다.
[고종실록 33권 /1895년 8월 22일]
조령(詔令/천자의 명령)을 내리기를,
"짐(朕)이 보위(寶位)에 오른 지 32년에 정사와 교화가 널리 펴지지 못하고 있는 중에 왕후(王后) 민씨(閔氏)가 자기의 가까운 무리들을 끌어들여 짐의 주위에 배치하고 짐의 총명을 가리며 백성을 착취하고 짐의 정령(政令)을 어지럽히며 벼슬을 팔아 탐욕과 포악이 지방에 퍼지니 도적이 사방에서 일어나서 종묘 사직이 아슬아슬하게 위태로워졌다.
짐이 그 죄악이 극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처벌하지 못한 것은 짐이 밝지 못하기 때문이기는 하나 역시 그 패거리를 꺼려하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짐이 이것을 억누르기 위하여 지난해 12월에 종묘(宗廟)에 맹세하기를, ‘후빈(后嬪)과 종척(宗戚)이 나라 정사에 간섭함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여 민씨가 뉘우치기를 바랐다. 그러나 민씨는 오래된 악을 고치지 않고 그 패거리와 보잘것없는 무리를 몰래 끌어들여 짐의 동정을 살피고 국무 대신을 만나는 것을 방해하며 또한 짐의 나라의 군사를 해산한다고 짐의 명령을 위조하여 변란을 격발시켰다. 사변이 터지자 짐을 떠나고 그 몸을 피하여 임오년(1882)의 지나간 일을 답습하였으며 찾아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왕후의 작위와 덕에 타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죄악이 가득차 선왕(先王)들의 종묘를 받들 수 없는 것이다. 짐이 할 수 없이 짐의 가문의 고사(故事)를 삼가 본받아 왕후 민씨를 폐하여 서인(庶人)으로 삼는다."
이후 같은 해 10월10일 '왕후(王后) 민씨(閔氏)의 위호(位號)를 회복시키고 이달 8월 22일 조령을 격소(繳銷/흔적을 없앰)하라'라는 조령을 내려 복위시켰다. 그 이유는 기술하지 않았다. 그리고 2년 뒤 고종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 민왕후는 자연히 황후로 신분이 승격되었다.
이런 일련의 조치와 기록은 모두 그녀가 죽은 후에 행해진 것이다. 여러 문헌이나 그녀를 직접 만났던 외국 사절 부인들의 기록으로 미뤄볼 때 그녀가 상당히 똑똑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 똑똑했으니 그렇게 설쳤을 것이다. 그러나 天性인지 혹은 불우한 성장과정의 영향인지 지혜와 덕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그녀는 우리 민족에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다. 백성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죄, 남편(고종)과 시아버지를 함부로 여긴 죄, 국모의 처지로 타국 낭인들에게 시해당함으로 국가 존엄에 해를 끼친 죄, 그럼으로 한국인들을 부끄럽게 한 죄 등이다. 서인으로 강등한 채 복위시키지 말았어야 옳았다는 생각이다.
출처;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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