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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극복하는 公器, 중도매체이기를 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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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2012년 신년사 “사실기록 직필정신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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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필자는 우리 사회의 주류 인터넷 신문으로 성장한 '브레이크뉴스'를 발행하고 있다. 또한 시사전문 주간신문인 '주간현대'와 '사건의 내막'도 발행하고 있다.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로 어느 해보다 풍부하고도 화려한 말의 성찬(?)이 예상된다. 이런 시대에 한해를 맞는 기대감이 크다.
우리는 민족적으로는 분단된 민족의 재통합, 남한만으로는 선진국으로의 진입이라는 거대한 미래테제를 가지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빈부격차-상대적 빈곤에 따른 박탈감의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향후 4년을 이끌 국회의원, 5년 임기의 국가 최고 리더인 차기 대통령을 뽑는다. 아주 중요한 시기의 지도자를 뽑는 것이다.
▲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기대하건대, 어둠에서 홀로 반짝이는 샛별 같은 지도자를 원한다. 그런 지도자들은 보통사람의 눈과 전적으로 다른 눈을 가졌다고 본다. 정문안(頂門眼)이다. 정문안이란 정수리에 있는 또 하나의 눈을 뜻한다. 사전 상으로는 “보통 사람이 가진 두 눈 외(外)에 모든 사리(事理)를 환하게 비쳐 아는 특별한 안력(眼力)”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정문안을 가진 이는 남다른 눈을 가진 이일 것이다. 민족의 미래를 좋은 곳으로 이끌 특별한 눈을 가진 지도자였으면 한다. 국운융성을 시켜줄 지도자였으면 한다. 그 지도자가 여러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지금 이 시대는 동호동락(同好同樂)의 시대다. 어떤 일을 놓고 함께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결코, 하루아침에 이런 사회가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끼리 자주 만나고, 가진 것이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무언가 가짐을 즐거워하는 자족의 분위기를 확대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뉴스나 정보(情報)가 차고 넘치는 뉴스-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더군다나 한 해에 두 선거가 치러지는 해여서 각양의 뉴스-정보가 넘쳐날 것이다. 개개인에게 있어, 이런 시절엔 질적으로 우수한 뉴스-정보를 접하는 게 좋을 수 있다. 이런 시대에 “언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라고 고민해본다.
중국 춘추 시대 진나라에 사관(史官) 동호(董狐)가 있었다, 당시 폭군 영왕(靈王)이 조천(趙穿)에게 살해됐다. 상경(上卿) 조순(趙盾)은 이를 지켜보았으면서 이를 치거나 임금에게 보고하지도 않았다. 사관 동호는 조순의 행위를 “죄”라고, 사실 있는 그대로를 기록했다.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직필(直筆)한 것이다.
▲주성준 그림 '용' ©브레이크뉴스
지금은 언로가 열릴 대로 열려있는 민주사회이다. 동호는 그 옛날 진나라 시대에 목숨을 걸고 사실을 사실이라고 기록했다. 하물며 문명이 개화될대로 개화된 이 시대에 언론이 취해야할 자세가 어떤지는 불문가지다. 권력의 위세가 아무리 등등하고 대단하다 해도 사실이 아닌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기록해야 옳다. 동호직필(董狐直筆)이어야 한다. 첨단 정보화 시대에 있어 현실언론이 해야 할 일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사실 그대로 기록하는, 그리하여 진실한 정보가 유통되게 하는, 직필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2012년은 권력교체 뿐만 아니라 언론권력의 교체기라고 말할 수 있다. 주류언론으로 치부되는 조중동-매경과 KBS-MBC-SBS 공중파 3방의 사활을 건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일간 종이신문들이 종편방송을 시작, 방송사 간의 피 튕기는 경쟁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들 주류매체들이 공익보다는 자사생존을 위한 과당경쟁이 낳을 부작용도 예상된다. 보수언론들이 쏟아낼 편향된 과잉 보수정보의 유통도 필연적이다.
▲주성준 그림 '용' ©브레이크뉴스
필자가 발행인으로 있는 '브레이크뉴스' '주간현대' '사건의 내막'은 편향을 극복하는 공기(公器), 즉 중도(中道)매체이기를 희구한다. 민족 진로와 부흥에 지대한 역할을 할 지도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가 있는 올 한 해는 어두운 구름과 공해를 헤치고 샛별 같은,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맑은 정신을 가진 정치 지도자가 득세(得勢)하는데 기여하는 언론이기를 희망한다. 정문안, 동호동락, 직필의 매체이기를 간구하련다.
moonilsuk@korea.com
출처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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