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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전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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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선
주말 저녁, 전화벨이 울린다.
취기어린 중년 남자의 목소리!
“김대위님! OOO 원사입니다. 잘 지내시죠?”
전역 전 한 부대에서 근무한 분이다. 지금은 현역으로 이 년 후쯤 전역을 한단다. 또 한 분 역시 같이 근무했던 부사관이다. 남편과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터라 모두가 잘 아는 사이이다.
둘이 한잔 하다가, 얼마 전 국방일보에 실린 나의 글을 읽고는 생각나서 안부전화를 했단다. 그 반갑고 감사함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아직도 OOO씨가 아닌 김대위님으로 불러주는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 타이머신을 탄 듯, 십 여년 전 그 시절로 돌아갔다. 함께 근무할 당시 얘기! 세월이 흘러도 그 시절 얘기는 어제 일인 듯 생생하게 기억되었다.
가족동반 모임, 함께 근무 섰던 지난 얘기, 소식이 끊긴 옛 전우들 얘기까지.. 줄줄이 알사탕 마냥 끊임없이 얘기가 이어졌다. 남자들의 수다가 만만치 않음을 실감한 시간이었다.
군복입은 그 시절 여군 김대위로 돌아가 한참을 즐거웠다. 중사로 전역한 옛 전우는 사업수완이 좋았던지 크게 성공한 모양이다. 만나면 거하게(?) 대접하겠노라며 호기(?)를 부린다. 다음에 만나면 거하게 대접받을 일만 남았다. 기분 좋은 일이다.
♬ 전우야 전우야 사랑하는 전우야
얼굴은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
전우야 전우야 피로맺은 전우야
그 누가 우리들을 여기에 불렀나
그것은 조국 그것은 겨레
그것은 우리의 조국 우리의 겨레
그것은 우리의 젊음 젊음이여라
사랑하는 전우야 ♪
입대 후 교육을 받으면서 무던히도 불렀던 군가【사랑하는 전우야】
요즘 들어 이 군가가 더욱 생각나고 흥얼 거려지는 건 사랑했던 전우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리라.
그 시절 전우들은 어디서 잘들 지내고 있는지? 전역을 했는지 아직 현역인지? 옛 전우들의 얘기가 좋지 않은 소식이면 내 마음이 짠해지고, 잘되고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내 마음도 흐뭇하다.
어떤 인연으로 만났던 사람보다 나눌 얘기가 많은 사이!
사랑하는 전우였기에 가능한 얘기가 아닐까? 군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 얼굴은 달랐지만 마음은 하나였던 소중한 인연! 조국의 부름으로 만났던 인연들!
이즈음 그들의 안부가 무척 궁금하고 그립다.
사랑했던 전우들!
모두가 잘되었고 행복하다는 소식이었으면 하는 바램 가져본다.
출처;코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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