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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섬유 熱風… 햇볕 보면 1초만에 10도 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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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재희 기자
그래픽=송준영 기자
입력 : 2015.01.13 03:03
['光발열·체열반사·흡습발열' 기능성 소재]
태양광 에너지 흡수해 열에너지 변환, 빠져나가는 복사열 반사… 체온 높여
羊毛처럼 땀 빨아들여 '흡착열' 발생
올겨울 이마트의 남성 내의 판매는 지난해 겨울보다 27.5% 늘어났다. 연일 맹추위가 이어지자 내복을 기피했던 20~30대 남성들도 내복을 입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는 일본 유니클로의 '히트텍'으로 대표되는 기능성 섬유의 확산이 배경이 됐다. 얇은 두께로 옷맵시는 살리면서도 보온 효과는 더 강화한 섬유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젊은 소비자들도 내복을 입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능성 섬유는 이제 속옷뿐 아니라 셔츠·패딩·침낭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벤텍스·휴비스 등 국내 소재 업체들도 잇따라 신제품 개발에 나서며 속도를 내고 있다.
①광발열 섬유
최근 개발된 섬유 소재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제품이 광발열(光發熱) 섬유다. 이 섬유로 만든 니트나 셔츠를 입으면 햇볕을 받기만 해도 열이 난다. 섬유에 처리한 각종 물질이 태양광 에너지를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섬유 물질 안의 분자는 태양광을 받으면 분자끼리 충돌을 하면서 진동을 일으키는데 그 과정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햇볕을 받은 뒤 1~2초 만에 섬유의 온도는 10℃ 이상 오르기도 한다. 10~20분 정도 지나면 몸에서도 1~2℃ 정도의 체온 상승을 느낄 수 있다. 패딩점퍼, 셔츠나 니트 등의 소재로 주로 쓰인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그래픽=송준영 기자②체열반사 섬유
몸에서 외부로 바로 빠져나가는 복사(輻射)열을 몸으로 다시 반사해 체온을 높이는 섬유도 있다. 사람 몸에서 발생하는 열의 40%가량은 복사를 통해 잃는다. 이렇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복사열을 막아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알루미늄 등 금속계 물질을 실이나 원단에 넣어 몸에서 빠져 나가는 열을 다시 몸으로 보내면 체온을 1℃ 이상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패딩점퍼의 안감뿐 아니라 내의, 서핑용 슈트, 침낭 등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의류에 적합한 섬유로 꼽힌다. 미국 의류업체 컬럼비아의 '옴니히트', 벤텍스의 '메가히트 RX'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③흡습발열 섬유
섬유가 땀을 흡수해 열을 내기도 한다. 양모(羊毛)가 수분을 빨아들여 흡착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를 응용한 섬유다. 수증기에 있는 물 분자가 섬유에 붙으면서 분자의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발생한 열에너지는 다시 피부로 돌아가 체온을 높인다. 유니클로의 '히트텍'과 미즈노의 '브레스 써모'가 대표적인 흡습발열 소재다. 속옷이나 셔츠 등에 쓰인다.
④생체활성화 섬유
30여 가지 물질의 원자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이용하는 섬유도 있다. 섬유에서 발생한 진동이 우리 몸의 근육에 자극을 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이에 따라 혈액 속 산소의 함량도 늘어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몸이 활력을 가지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원리다. 최근에는 닥섬유(한지·韓紙)를 이용해 생리 활성을 촉진하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섬유의 효과는 증명이 돼 원적외선 내의, 와이셔츠, 스포츠 속옷 등의 원단으로 쓰이고 있지만, 아직 원리에 대해선 연구가 진행 중인 초기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물질 원자의 진동이 근육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밝혀졌지만, 진동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선 독일 등 국내·외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골드윈의 '광전자' 등이 대표적인 생체활성화 섬유로 꼽힌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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