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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영원불멸의 위대한 지휘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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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의 가장 깊은 존경과 추앙을 받는 지휘자가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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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12일 (금) 전영준 dugsum@nate.com
▲ 사진@서울시향 홈페이지 캡처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최근 대구시향의 상임 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50)가 정기연주회 지휘 중 쓰러진 가운데 정명훈(62)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근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월20일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목 디스크를 이유로 예정된 정기연주회 지휘를 취소했다.
이는 정 에술감독이 2월말 일본 도쿄 필하모닉과의 공연 중 발병한 목디스크 통증으로 최소 3개월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서울시향은 정 예술감독이 지휘하기로 했던 '정명훈과 바그너 II: 발퀴레' 공연의 지휘자를 독일 출신의 콘스탄틴 트링크스로 변경했다.
정 예술감독이 2005년 취임 이후 지난 10년간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 일정을 변경한 것은 2013년 1월 25일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박원순 시장 시정 농단 진상조사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 회원들은 ‘정명훈 부패비리 철저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시민연대는 지난 3월 11일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의 항공료 지급관련 업무상횡령 및 배임혐의를 고발하였다.
수사를 맡은 종로경찰서는 고발인 조사만 한 채 석 달이 지나도록 피고발인을 소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민연대는 “종로경찰서는 자료 몇 가지만 확인하면 드러날 항공료 횡령 혐의에 대해 석 달이 지나도록 수사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의지가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사건의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감시의 눈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 사건을 적당히 무마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의혹의 당사자인 정명훈 예술감독은 5월 20일 서울시향공연을 목 디스크를 핑계로 취소한 채 해외로 떠돌며 눈치만 살피며 귀국을 미루고 있다.
한편 정 예술감독은 지난해 말 서울시립교향악단 내홍 중에 불거진 비리 의혹으로 그동안 홍역을 치렀다.
당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직원들에 대한 막말과 성희롱 논란으로 사퇴를 했지만, 이면에는 정 예술감독의 잘못된 처세와 특혜 등을 바로 잡기위한 과정에서 불거진 일로 사실 확인 없이 박원순 시장이 정 예술감독의 손을 들어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나 정명훈 예술감독에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은 지난 1월 23일 서울시 감사관 조사 결과 발표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관이 조사 범위에 포함한 의혹은 ▲잦은 출국으로 인한 시향 일정 차질▲비영리단체 기금마련 적절성▲시향 외 공연활동 허가 여부▲시향 직원 부당 동원▲시와의 부실 계약▲항공권 세비 지급▲특정 단원 특혜▲지인 채용 등 총 8가지다.
정 감독은 매년 실시되는 단원 평가에서 6명의 평가 결과를 부적정하게 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합격된 단원을 재계약하는 등 특정 단원에 특혜를 제공한 것도 확인됐다.
정 감독 처형의 동창으로 막내아들 피아노 선생을 지낸 지인을 시향에 근무시켰던 의혹 역시 사실로 드러났다.
정 감독 형이 대표로 있는 매니지먼트 회사(CMI)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시향 재단 출범 당시 채용돼 현재까지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관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지급된 항공권 중 매니저에게 지급돼야 하는 항공권을 지난 2009년 아들, 며느리 등 가족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6년간 정 감독의 시향 외 공연활동(피아노 리사이틀) 중 5회는 박현정 전 시향 대표의 승인 없이 이뤄져 ‘단원복무 내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재임 당시 정 감독의 요청을 개인 영리 목적이라며 거절했기 때문이다.
한편 정명훈 예술감독의 변호인측에 따르면,정 명예감독은 지난 3월31일께 시향 요청에 따라 문제되는 항공료 1,320만원을 를 전부 반환했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명훈 지휘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체들에 의해 고발되고 온갖 명예훼손까지 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향후 정 지휘자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명훈 예술감독이 잘못을 인정하고 문제되는 항공료 1,320만원을 전부 반환한 상태에서 정 예술감독 변호인 측의 항변은 자기모순이다.
또한 지난 1월 23일 서울시 감사관 조사 결과 발표를 부정하는 행위로 서울시의 행정절차를 무시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정 예술감독의 변호인 측은 문제제기에 대한 항변보다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잘못된 처세에 대한 반성을 했어야 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주위로부터 모함을 당해 중도 사퇴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에 대해 사과도 해야 했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변호인 측은 “건국 이래 가장 위대한 지휘자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인 이 소중한 예술가를 정치 논리에 끌어들여 망가뜨리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의 5대 투자은행의 하나인 158년 전통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고, 3위 메릴린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수중에 들어갔다.
미국 최고의 전통기업과 미국 최대의 유수기업일지라도 잘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진리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건국 이래 가장 위대한 지휘자일지라도 권위에 찌든 명예를 이용해 잘못된 행태를 보이면 위의 기업들처럼 무너져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출처;푸른한국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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