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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인터넷 언론이 살아야 기업이 살고 국가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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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동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님! 가장 좋아하는 말은 선순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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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ㅣ 기사입력 2015/10/14 [17:48]
▲ 한국광고총연합회(사진=회장 이순동), 한국광고주협회(회장 이정치), 한국광고산업협회(회장 정만석), 한국광고학회(회장 박현수) 등 광고3단체와 학회는 지난 10월 13일 인터넷신문 설립요건을 강화하는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을 조속히 시행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터넷 신문사의 수가 너무 많다며 인터넷 신문사의 상시인원을 법적으로 증가시키는 정책 실현이 눈앞에 다가왔다. 그러면서 인터넷언론이 대기업+광고업계나 정치권의 보수진영으로부터 뭇매를 맞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언론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지난 2005년에 286 매체였는데 2014년엔 5950 매체로 증가했다. 매체의 수로 보아 급 발전했다.
우리나라 인터넷 언론은 그간 언론자유 신장에 크게 기여해온 게 사실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방송사 틈바구니 속에서 언론환경을 크게 바꿔놓는 데 기여했다. 정보 소통 면에서 열린사회를 만들어 놓았다. 정보를 얻는 데 무료가 대세인 것은 인터넷 언론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언론산업자들의 시장을 위축시켰으나 정보 수용자들을 신나게 했다. 무료정보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 되게 하는 데 기여한 것이다.
지금은 개방시대이며 열린시대다. 그런데 대기업 광고주들이 인터넷 매체를 때리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인터넷 언론산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광고총연합회(회장 이순동), 한국광고주협회(회장 이정치), 한국광고산업협회(회장 정만석), 한국광고학회(회장 박현수) 등 광고3단체와 학회는 지난 10월 13일 인터넷신문 설립요건을 강화하는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을 조속히 시행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들은 “인터넷언론의 난립이 크나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인터넷언론은 현재 6천여 개를 넘어섰으며, 이중 약 1,000개의 인터넷언론이 포털과의 뉴스 제휴를 맺고 있다”면서 “이들 중에는 매체로서의 낮은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어뷰징을 조장하고, 자체취재기사보다 과거 기사를 베끼거나 왜곡하여 이를 빌미로 기업에 금품을 압박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방의 영세업체 등 중소기업은 물론 지자체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부 포털에서는 이런 매체의 잘못된 행태를 용인하면서 기업의 피해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와 직접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인터넷신문의 진입장벽을 현실화하고 상시고용 취재 편집 인력도 10인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인터넷신문 등록요건은 지나치게 간단하여 3명의 취재 편집 인력 명부만 제출하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신문 운영 능력이 없어도 저널리즘의 본질과 무관하게 ‘일단 하나 만들어 놓고 보자’는 언론 경시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우리나라 인터넷 언론은 그간 이 언론산업에 참여한 소속원들의 고통으로 유지 -성장되어 왔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며 이 분야의 언론자유를 신장 시켜온 것이다.
그런데 일부 광고업계 관련자들은 “2005년 286개였던 인터넷신문 수는 2014년 5,950개로 20배 이상 늘어났으며,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인터넷신문 1만개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상상으로 예측한 숫자를 들이대며 인터넷 언론의 씨를 말린다면, 우리나라 언론자유는 형편없이 하락하고 말 것이다.
반론보도닷컴은 지난 7일자 “인터넷신문 5곳 중 2곳, 1년간 기사 생산 '0건'” 제하의 기사에서 “인터넷신문 등록사 5곳 중 2곳은 지난 1년간 기사를 한 건도 생산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일 '인터넷신문과 인터넷뉴스 서비스 운영 및 법규 준수 실태점검' 결과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등록한 5천877개의 인터넷신문 가운데 지난 1년간 단 한 건의 기사도 송고하지 않은 업체는 전체의 43.8%인 2천572곳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신문은 ”등록 인터넷신문이면서도 아예 인터넷 홈페이지를 두지 않고 있는 경우도 등록사의 25.5%인 1천501곳에 달했다. 사이트가 있어도 실제 운영되지 않는 경우가 11.5%인 676곳이었으며, '사이트 준비중'이라는 업체는 6.7%인 395곳이었다“고 전했다. 반론보도닷컴의 보도를 보면 매체 수는 많지만, 열악하고, 휴면매체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대기업 광고주들이 뒷켠에 서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조종하며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 언론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억측성 주장들로 인해 풀뿌리 작은 인터넷 언론들이 회생할 수 없는 피해를 입어서는 곤란하다. 어뷰징이나 광고요구는 어느 매체에게나 다 있을 수 있다. 그게 어찌할 수 없는 생존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론사 운영을 위해 수 백만원 정도의 소액규모의 광고비를 요구하는 매체는 힘이 약하다고 죽이려 들고, 한꺼번에 수억-수십억을 요구하는 조폭성 언론들에겐 찍소리도 못한다면 곤란하다. 인터넷 언론의 탄압이 곧 언론탄압으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는 말이다. 인터넷 언론을 모두 죽이려들어도 모두 죽진 않겠지만 이는 비현실적인 국력소진이다. 결과적으로 광고주들이 자기가 자기발등에 도끼를 던지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조언한다. 인터넷 매체는 낙후된 후진매체가 아닌 뉴미디어이다. 시대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는 인터넷 매체 쪽으로 기업광고비의 대폭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풀뿌리 언론들이 모두 한데 뭉쳐서 대기업 퇴출운동을 벌인다면? 대기업 해체운동을 벌인다면? 피해를 당하고 있는 인터넷 언론으로서는 한번 해볼만 한 게임이다. 그러나 이 또한 무모한 국력의 소진일 것이다.
인터넷 언론사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회사이다. 굳이 종사원을 5명 10명으로 상향한다면, 모든 산업 분야도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는 게 옳다. 창조경제, 1인기업-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 인터넷 매체에만 과도한 조건을 부여하는 것은 불평등한 처사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보자. 우리나라 인터넷 매체 수가 6000 매체라면? 1매체 당 3인으로 규정된 현 매체등록법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에 총 1만8천명이 종사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맨 파워로 볼 때 이는 한국 언론산업 분야 가운데 최대의 인적 집단이다. 이를 탄압하거나, 통폐합을 유도하거나, 고사시키거나, 학살을 자행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그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자본세력의 언론탄압이지만, 인터넷 매체들이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 독립언론으로 생존할 수 있다면, 모든 기업에 대한 생생한 비판이 통제되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나라는 자유언론의 천국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산술적으로 접근해본다. 30만명의 종사원을 가진 대기업 하나만 해체시키면 30만개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할 수 있다. 대기업 하나를 해체하는 게 나은가? 모든 인터넷 언론사를 문 닫게 하는 게 나은가? 우리나라의 인터넷 매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발전한, 언론자유가 만개한 나라를 만드는 선두 역할을 해온 뉴미디어 분야의 매체들이다. 일부 대기업 광고주와 인터넷 매체 간의 대립은 국력낭비다. 누가 이를 조장하는지, 그 배후가 의심스럽다.
한국의 인터넷 매체가 탄압받고 있는 것은 구 언론권력과 갑자기 너무 커 버린 신언론권력의 마찰로 비쳐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매체에 대한 탄압 배후는 정치권력과 재벌권력으로 규정되어 진다. 자파 이익을 전제로 한, 기묘한 언론탄압의 이상한 징후들이다.
결론으로, 풀뿌리 인터넷 언론이 살아야 기업이 살고, 국가가 산다. 광고주들은 작은 인터넷 언론을 죽이려 들지 말고, 먼저 무엇을 도울 것인가 쪽으로 사고를 변환했으면 한다. 선순환적 사고를 조언한다.
“이순동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님! 회장께서 가장 좋아하는 말은 선순환이죠?”
한마디 덧붙인다. “선순환이 선순환을 낳습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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