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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같은 인공지능, 수십년 더 기다려야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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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아버지 허사비스 강연"기후·질병·경제문제 해결 도움… 인간에게 해를 주는 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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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 2016.03.12 02:57
[인간 對 인공지능 두뇌전쟁]
"인공지능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지, 인간에게 해를 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11일 오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술빌딩 드림홀에서 열린 '바이오및뇌공학과 석학 초청강연'에서 "정보가 많은 유전자 분석이나 엔터테인먼트, 기후, 질병, 에너지, 거시경제까지 모든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인공지능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두 번 연속 이기면서 허사비스는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강연이 열린 드림홀은 수용인원 250명을 훌쩍 넘겨 400여 명의 교수, 학생들로 가득 찼다. 허사비스 대표는 "지금까지 인공지능은 사람이 입력한 정보대로 정해진 일만 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해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다양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범용 인공지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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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제작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대표는 11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사람 수준의 범용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은 수십 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제작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대표는 11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사람 수준의 범용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은 수십 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현종 기자
그는 1980년대에 유행한 비디오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예로 들었다. 그가 보인 화면에서 학습 전 인공지능은 한쪽에서만 총을 쏘았다. 당연히 점수도 낮았다. 하지만 수많은 게임 데이터를 학습한 다음에는 능수능란하게 총알을 피하며 외계인을 쏘아 맞혔다. 허사비스 대표는 "한번 학습으로 핑퐁 등 다른 50여 가지 게임에도 능통해졌다"며 "알파고 역시 바둑에서 성공을 거두면 실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한 난제 해결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후이2단과의 대국 이후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위해 알파고를 새로 훈련시켰다"고 설명했다. 일단 컴퓨터 계산능력은 판후이와의 대결 때와 같다고 밝혔다. 프로기사의 기보를 새로 학습했다는 일각의 의혹은 일축했다. 허사비스 대표는 "작년 10월 이후 알파고끼리 수백만 번의 가상 대결을 통해서 실력을 키웠다"며 "자가 대결을 통해 데이터를 너무 많이 입력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스스로 고차원의 학습 교재를 만들고 배우는 과정을 반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알파고끼리의 대국을 통해 처음 배운 아마추어 고수들의 기보보다 더 뛰어난 기보가 나오고, 이를 다시 학습해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대해 허사비스 대표는 "사람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나오려면 수십년은 더 기다려야할 것"이라며 "하지만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토론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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