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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CJ, 딸들에게 '통큰 세뱃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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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설 기자
이메일record@chosun.com
메신저입력 : 2013.02.08 11:10
삼성과 CJ(001040) (130,500원▼ 500 -0.38%)의 일부 계열사가 최근 유상증자에 나섰다. 기업이 증자하는 건 사업 확대에 따른 대규모 투자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증자에 나선 계열사들이 두 그룹 ‘오너의 딸들’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곳이라 눈길을 끈다.
CJ그룹 계열사인 CJ오쇼핑(035760) (288,600원▲ 5,800 2.05%)은 최근 비장상 계열사인 CJ에듀케이션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19억원을 출자했다. 지분 70%를 보유한 CJ오쇼핑의 지분율은 90% 내외로 늘어났다.
CJ에듀케이션즈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경후 씨가 일하고 있다. 그는 작년 초 CJ그룹에 대리로 입사해 현재 이 회사에서 교육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설립돼 작년 CJ 계열사로 편입된 이 회사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2011년 기준 매출 2억5500만원, 9억원 영업적자와 9억원 순적자를 기록했다.
CJ오쇼핑 측은 “향후 교육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화학·패션 계열사인 제일모직(001300) (87,400원▲ 600 0.69%)은 최근 비상장 자회사 개미플러스유통㈜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출자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개미플러스유통의 지분 100%를 가진 제일모직이 투자했다.
개미플러스유통은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인 ‘에잇세컨즈(8seconds)’를 중심으로 미국 패션 브랜드 ‘나인웨스트’와 구두·잡화 브랜드 ‘이지 스피릿’, ‘AK앤클라인’, ‘엔조 안지올리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에잇세컨즈는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1,424,000원▼ 3,000 -0.21%)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3년간 공을 들인 끝에 에잇세컨즈를 작년에 선보였다.
개미플러스유통이 증자를 한 건 지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제일모직이 30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증자는 에잇세컨즈의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증권 전문가와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개미플러스유통은 작년 에잇세컨즈를 론칭해 오프라인 매장 13개를 개점하고, 온라인 쇼핑몰도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제일모직 측은 “올해 17개의 신규 오프라인 점포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에잇세컨즈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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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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