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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 “한국, 모바일 전략 거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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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이메일jenn@chosun.com
메신저입력 : 2013.02.07 10:39
▲ 페이스북코리아 조용범 부사장/사진=페이스북“페이스북은 이제 모바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스마트폰 근원지’답게 페이스북의 모바일 전략에 아주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코리아의 조용범 부사장은 6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페이스북 이용자가 전 세계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에 속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사장은 한국에서 국내 파트너사들의 마케팅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 내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작년 9월 기준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사용자가 PC 접속자보다 많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3300명·2012년말 통신업계 추산) 3명 중 1명은 페이스북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조 부사장은 “특히 한국에서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가 활발히 집행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며 “한국 시장은 페이스북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작년 3월부터 모바일 광고를 도입하고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모바일에 역량을 쏟아부었다. 덕분에 지난 4분기(9~12월)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 매출 중 23%(3억600만달러·약 3330억원)를 차지했다. 모바일 광고를 도입한 지 불과 반년만의 성적이다.
페이스북이 모바일에 시동을 걸던 시점에 한국지사인 페이스북코리아도 본격적으로 업무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미 캘리포니아의 본사에서 근무하던 조 부사장을 작년 여름에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으로 재배치했다.
조 부사장은 비(非)엔지니어 출신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페이스북에 입사한 인물이다. 그는 IBM(2002~2007), 아틀라스벤처(2007~2008), 맥킨지컨설팅(2009~2011)을 거쳤다.
조 부사장을 포함해 1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 페이스북코리아는 국내 파트너사들의 광고 마케팅 지원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조 부사장이 부임한 뒤로 페이스북코리아는 국내서 이화여대와 ‘학교그룹’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음력 생일 서비스를 내놓는 등 한국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늘리고 있다.
조 부사장은 “페이스북코리아는 본사에 일일이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며 “지사는 본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본사의 확장판”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코리아 직원들이 본사뿐 아니라 전세계 페이스북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회의를 하고 의견을 나눈다고 덧붙였다. 해외 출장도 잦다. 직원들이 회의실에 모여 회의를 하듯, 본사나 다른 지사에 가서 회의를 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각자 업무를 보는 식이다.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 자리는 현재 공석으로 조 부사장이 사실상 대표 자리를 맡고 있다.
조 부사장은 “SNS 기반 광고는 일방적인 노출광고에서 벗어나 쌍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며 “광고주가 사용자로부터 즉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페이스북 광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친구나 지인을 통한 광고이기 때문에 더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페이지(Page)’를 운영하는 사용자는 누구든지 게시물을 만들어 광고할 수 있다. 광고 게시물을 성별, 지역, 연령 등을 기준으로 세부적으로 ‘타깃팅’하면 해당 기준에 맞는 친구(팬)들의 ‘뉴스피드’에 뜬다. 이 팬들이 ‘좋아요’를 누르면 팬들과 연결된 친구들의 뉴스피드에도 노출된다.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조 부사장은 “하루에 1000~2000원의 광고비만 투자해도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사례가 있다”며 “투자대비수익(ROI)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꽃집아재’라는 페이지를 운영하는 꽃배달업체 사장님은 하루에 2000원을 투자해 광고했는데 페이지 ‘팬’이 8000명으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요즘엔 손님 중 20~30%가 페이스북을 거쳐서 온다고 합니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마케팅 효과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 조 부사장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기업들이 광고하려는 목적에 맞는 마케팅을 해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꽃집아재’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꽃말, 꽃사진 등을 노출하는 광고를 집행했다. KFC, 스타벅스처럼 이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업체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손님을 유도하기 위해 페이스북에서 할인 쿠폰을 나눠줬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관심사가 아닌데도 광고 게시물이 범람한다는 불평도 나온다. 조 부사장은 “원하지 않는 광고 게시물이 차단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며 “개인 프로필을 비공개로 설정하면 ‘타깃팅’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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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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