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경제
|
|
|
"창조금융? 우린 아직 멀었다… 한국선 안되는 게 너무 많아"
|
|
이진석 기자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 대놓고 금융당국 공격
인도 ADB총회서 쓴소리 쏟아
"창조금융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수준을 따라잡는 것이 급하다. 금융은 아직 모방도 다 못 끝냈다."
박병원<사진> 은행연합회 회장은 4일(현지 시각) 인도 델리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은 다른 분야에 비해 아직 낙후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겠다는 금융 당국의 '창조금융' 주장을 작심한 듯 공격한 것이다. 박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 이명박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그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니 첨단 기술이나 새 아이디어가 중요하지만 금융은 아직도 다른 나라에서 되는 것이 한국에선 안 되는 게 너무 많다"며 "조선이나 휴대전화는 모방할 것이 없어 창조경제가 필요하지만 금융은 아직 (창조금융을 하기에는) 멀었다"고 했다.
박 회장의 이날 발언은 정부가 은행에 수익성보다 공공성을 강조하는 것에 문제 제기를 하고자 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회장은 "올 들어 은행권의 이익이 6조원가량 줄어들면서 가장 손해를 본 곳은 정부다. 1조2000억원의 세입이 줄었다", "정부가 세금을 더 걷으려면 (사회 공헌 등의 이름으로 준조세를 늘리는 것보다) 고용을 늘리고 경기를 살려서 법인세와 소득세를 늘리는 것이 가장 명료한 방법이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수행 사절단에 합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제휴안내· 구독신청
출처 조선닷컴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