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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부지 10조 베팅…삼성전자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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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입력 : 2014.09.18 17:12 | 수정 : 2014.09.18 19:19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입찰에 현대자동차그룹이 감정가의 세 배가 넘는 무려 10조5500억원이라는 금액을 써내면서, 입찰 경쟁 맞수였던 삼성전자는 과연 얼마를 써냈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확한 입찰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매각 부지의 감정가(3조3000억원)를 고려할 때 삼성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5조원 안팎을 써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비록 최근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으로 내부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30조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데다, 부지의 위치나 상징성,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그 정도 지출은 각오했지 않았겠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그 이상의 금액을 써내지 않았겠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무리 ‘아우토 슈타트’ 계획 등 부지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하더라도, 돈 더 많이 써내는 곳이 인수권을 갖는 이런 경쟁 입찰에서, 삼성 변수 없이 무려 10조 5500억원이라는 돈을 써냈겠냐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입찰 마지막까지 삼성전자의 입찰 참여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번 입찰에서 최소 7조원, 더 나아가 8조원대의 금액을 써냈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 삼성그룹은 지난 2007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입찰 때에도 과감한 베팅을 던졌던 적이 있다. 당시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감정가(3조8000억원)의 배가 넘는 8조원의 금액을 써내, 7조 9000억원을 써냈던 입찰맞수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제쳤다.
다만 삼성이 당시 그렇게 베팅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결국 무산되버린 ‘트라우마’가 있는데다, 삼성전자가 이번 한전 부지 건과 별개로 이미 내년 완공을 목표로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R&D센터를 서초구 우면동에 짓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인수전에서 무리하게 금액을 써내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출처;조선닷컴
삼성은 삼성동 부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이 일대를 소프트웨어와 연구·개발 등이 어우러지는 IT 산업 메카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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