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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규 아이폰‧애플워치 공개…"혁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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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방수 지원, 갤럭시S5와 같은 수준 애플워치도 통신 기능 빠져, 판매 부진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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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08 06:56
이어진 기자(lej@dailian.co.kr)
▲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신규 아이폰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애플
애플이 7일(현지시간) 아이폰 사상 최초로 방수 기능을 적용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공개했다. 아이폰7 플러스에는 듀얼카메라도 적용했다. 하지만 이미 타사 제품들에 적용됐던 기능이어서 혁신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애플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신규 아이폰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와 신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2',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신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2'도 공개했지만 자체 통신기능은 빠졌다. 이어폰 단자(잭)을 제거하고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지만 추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애플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아이폰 판매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는 디자인 측면에서 아이폰6와 유사하다. 아이폰7는 4.7인치, 아이폰7 플러스는 5.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작과 동일한 크기다. 다만 측면이 전작 대비 좀 더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띄고 있다. 기존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 색상에 제트 블랙이 추가됐다.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방수방진 기술이다. 역대 출시된 아이폰 중 최초로 방수를 지원한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술이 적용됐다. 먼지로부터는 100% 보호되며 수심 1m 이내에서 30분 가량 침수되지 않는 수준이다. 갤럭시S5와 동급이지만 경쟁 제품인 갤럭시노트5와 비교하면 한수 아래다.
두 제품 모두 전면에 7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각기 다르다. 아이폰7 후면 카메라는 광각 1200만화소다. 아이폰7 플러스에는 추가로 일반 화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아이폰7 플러스는 듀얼카메라를 통해 광각 2배줌, 디지털 10배줌을 지원한다. 아이폰7은 디지털 5배 줌만 가능하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도 두 제품 모두 지원한다.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의 성능은 전작 대비 강력해졌다. 이들 제품에는 A10 퓨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이 칩셋은 쿼드코어로 2개의 코어는 고성능, 나머지 2개는 고효율이다. 고사양 게임 등을 활용할 시 고성능 코어가, 통화 대기 등에는 고효율 코어가 사용된다. 그래픽 성능은 전작대비 50% 빨라졌다.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의 배터리 용량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공개행사에서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가 전작 대비 각각 1시간, 2시간 더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장공간도 2배 늘어났다. 기존 아이폰6s는 16GB, 64GB, 128GB 3종으로 출시됐지만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는 32GB, 128GB, 256GB로 출시된다. 저장공간이 늘어났지만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아이폰7 649달러(한화 71만원), 아이폰7 플러스 749달러(한화 82만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에서 이어폰 잭을 제거했다. 대신 충전에 활용되는 라이트닝 잭을 통해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3.5파이 이어폰은 변환 젠더를 활용해야 한다.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은 라이트닝 단자에 바로 연결해 음악 등을 들을 수 있다.
아이폰7 시리즈에서 이어폰 잭을 제거한 대신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아이폰과 함께 선보였다. 목에 거는 형태가 아닌 양쪽 귀에 착용하는 형태의 제품이다. 에어팟에는 별도 버튼이 없는 대신 기기를 몇 번 두드리는 방식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피커도 내장돼 통화나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활용할 수 있다.
▲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신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2'를 공개했다. ⓒ애플.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와 에어팟 외에 신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2도 공개했다.
애플워치 시리즈2는 아이폰7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수심 50m 내에서 침수되지 않는다. 아이폰7 대비 방수 성능이 높다. 애플은 이날 공개행사에서 수영 선수가 애플워치 시리즈2를 찬 상태로 연습을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방수 성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워치 시리즈2에는 GPS 기능도 포함됐다. 애플워치 사용자들이 공원 산책, 조깅 등 야외 환경에서 많이 활용하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PS를 활용한 앱 개발도 가능해진다. 이날 행사에선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의 애플워치 버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애플워치 시리즈2는 GEN AP가 탑재돼 전작대비 50%, .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GPU는 2배 향상됐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에르메스와 협력해 애플워치 시리즈2 시곗줄(밴드)를 함께 선보인다. 나이키와 협력한 애플워치 나이키 플러스 에디션도 10월 출시된다.
애플이 방수를 지원하는 아이폰7 시리즈와 애플워치 시리즈2,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내놨지만 타사 제품 대비 혁신적인 기능과 기술이 적용되진 않았다.
방수방진 기술의 경우 타사 제품들에 이미 적용돼 있던 기술이다. 갤럭시노트7에는 아이폰7 시리즈 보다 침수에 강한 IP68 등급의 방수 기술이 적용돼있다. 아이폰7 시리즈에 도입된 방수기술은 삼성전자 갤럭시S5에 적용된 등급이다.
에어팟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기어 아이콘X와 유사한 형태의 제품이다. 이어폰잭을 없애고 신규 액세서리를 내놓은 것이지만 추가 구매 부담이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2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체 통신을 지원하지 않는다. GPS를 탑재했지만 단독통신 기능은 빠졌다. 디자인도 기존 애플워치 제품들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애플은 올해 1~2분기 연속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애플의 1분기 역성장은 13년만의 일이었다. 애플은 성장 정체 우려에 신흥시장을 노린 중저가폰 아이폰SE를 출시했지만 2분기에도 아이폰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15%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역성장 우려 속 신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공개했지만 큰 혁신을 찾아보기 어려워 애플의 부진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애플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애플워치 시리즈2의 공식 출시일은 16일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은 이번에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데일리안 = 이어진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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