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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ETF시장…스마트한 신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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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형·스마트베타·신성장형' 등 상반기에만 27종목 신규상장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올해 상반기에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투자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다양한 유형의 신상품이 쏟아져나왔다.
기존 ETF 상품 외에도 비과세 특례 해외 ETF, 스마트베타·전략형 ETF, 신성장산업 ETF 등이 잇따라 신규상장하면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했다는 평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 23조4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21조6300억원 보다 약 8.3% 성장한 규모다.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외지수 ETF에 골고루 자금유입이 확대됐다.
국내지수 ETF는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과 저금리 영향으로 단기채권형 ETF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났다. 단기국공채 ETF는 2조6351억원에서 3조3823억원으로 증가했고, 단기혼합채 ETF는 1조3389억원에서 1조6999억원으로 급증했다.
해외지수 ETF도 비과세 특례 해외 ETF 신규상장을 통해 중국 H주 및 일본 ETF 순자산총액이 전년말 대비 각각 773억, 287억 증가했다. 다만 중국 A주 ETF 순자산총액은 전년말 대비 408억원 줄었다.
공모형 펀드 순자산총액 대비 ETF 순자산총액도 약 10.4%로 지난해 말 대비 0.3% 증가했다.
◇신규상장 봇물…올해 70종목 상장예정
특히 올해는 어느때보다 신규상장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상반기에만 27종목이 증시에 입성해 전체 ETF 종목수는 220종목으로 늘었다. 올해 70종목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그중 해외형 ETF와 스마트베타·전략형 ETF, 신성장섹터·신흥국 ETF 등이 증시에 새로 선보이며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다.
해외형 ETF는 해외직접투자 수요를 국내시장으로 유도하고 절세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스마트베타·전략형 ETF는 박스권 장세에서도 시장 전반 대비 초과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신성장섹터·신흥국 ETF는 고성장 신흥시장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투자자의 이목이 쏠렸다. 이 가운데 헬스케어 ETF는 국내 바이오테마와 해외 헬스케어 섹터 등 3종목이 상장했고, 신흥국 ETF는 인도 Nifty 50 레버리지, 베트남 VN30 등 2종목이 증시에 입성했다.
이처럼 ETF가 전반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게 된 배경에는 올해 들어 중국 경기부진 우려, 미국 금리인상 여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 국제유가 하락 등의 대외 불안요인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외변동성이 커질때마다 ETF시장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었다.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968억원으로 지난해 6961억원 보다 약 14% 증가했다.
지난달 24일 영국의 EU탈퇴 결정일 당시엔 증시가 급속도로 빠지는 가운데서도 ETF 시장 거래대금이 2조9345억원으로 종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최고기록은 2011년 8월 9일 1조8135억원 규모 이후 최고치인 셈이다.
또 ETF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할만큼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ETF 시장 전체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42.2%을 차지하고 있고, 기관은 20%, 외국인은 19.5%, LP는 18.2% 점하고 있다. 개인 비중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4.8%포인트 상승했고,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각각 2.0%포인트, 2.4%포인트 하락했다.
올 하반기 ETF 시장도 채권형 액티브 ETF, 신흥국 ETF 확충, 신규 파생형 ETF, 신성장동력 ETF 등 70종목 내외의 신규상장이 예정돼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국내 ETF시장에서 사상최고치인 70종목 정도가 상장할 것"이라며 "각 상품이 예금금리보다 높거나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구성돼있어 투자자들의 선택폭도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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