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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증권사...희망퇴직 인력 털어내기 '칼바람'NH투자증권 이어 현대증권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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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이어 현대증권 희망퇴직
미래에셋대우 "희망퇴직 계획 없다"
2016-11-17 16:23
▲ 증권사들이 대형IB로 방향을 바꾸면서 인력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합병을 통한 대형화와 인력 감축을 통한 경영 내실화를 추구하면서 여의도 증권가에 인력 털기 '칼바람'이 불 것이란 예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증권사들이 대형 투자은행(IB)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면서 인력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합병을 통한 대형화와 인력 감축을 통한 경영 내실화를 추구하면서 여의도 증권가에 인력 털기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에 이어 현대증권도 내년 통합증권사인 KB증권 출범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날 현대증권 노사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현대증권 사측이 노조에 제안한 것으로 노조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예정된 노조 대의원 회의에서 희망퇴직 찬반 투표를 진행하며, 이날 찬성이 50% 이상일 경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통합을 앞두고 경영 내실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고연령 직원을 위주로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사협의회에서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접수해 11월 중 시행되면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만 45세 이상,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2008년 12월 이전 승진자도 신청할 수 있다. 희망퇴직금으로는 월급 24개월+3000만원이 지급된다. 희망퇴직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대상자도 선정되지 않았다. 증권사들이 합병시 진행하는 위로금도 현재는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이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지난 201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으로 내년 초 KB증권 출범을 앞두고 미리 인력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KB증권은 노조가 없지만 향후 통합 시 희망퇴직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현대증권 노조에 흡수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통합 뒤에도 주기적으로 구조조정이 논의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희망퇴직에 대한 얘기는 나온 것이 없다"며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필요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 합병 계획과 맞물려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합병 2년 만에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54명을 확정했다.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합병 후 첫 구조조정 첫 사례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40세 이상, 근속연수 10년 이상 과장급 이상 직원이다. 상대적으로 성과가 저조한 직원들이 배치됐던 프런티어지점에서 희망퇴직 인원 절반 가량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합병 후 몸집이 커진데 반해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인 1조700억원에 달하는 순영업수익을 기록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에 달하는 경쟁사에 크게 못 미치는 4% 중반에 그쳤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3000명 가까웠던 직원 수가 2800여명으로 감소됐다.
"인력 '수혈'받는 미래에셋대우-증권...희망퇴직은 '남의일'"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도 통합을 앞두고 인력감축 관련 '뒷말'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노조가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노조 대신 노사협의회를 운영한다.
미래에셋대우 노조 관계자는 "현재 희망퇴직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직원 약 2200명은 노조에 가입돼 있다. 향후 노조가 합병 뒤 희망퇴직이나 임금피크제 등에 대한 논의기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오너가 직접 나서서 희망퇴직은 없다고 언론을 통해 여러번 강조했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오히려 안 지키는 게 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생명을 통해 인력 '수혈'을 받을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7일부터 19일까지 사내 인재공모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으로 계열사 이동할 직원들의 희망접수를 받았다. 참여 직원은 70여 명이다.
인수합병으로 인한 인력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퇴직은 어렵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업무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인력확충에 나서고 있다. 특히 WM을 융합한 채널인 IWC(Investment Wealth - Management Center)를 증권업계 최초로 신설하면서 관련 인원을 추가할 예정이다.[데일리안 = 김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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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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