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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립서비스'한 중소기업 지원, 대기업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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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SK, LG, KT 등 대기업 상생협력 방안 발표 잇달아
기존 1차 협력사 지원에서 2·3차 협력사 지원으로 확대
기사본문댓글 바로가기등록 : 2017-08-09 06:00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 가운데)과 협력업체 비씨엔씨 김돈한 대표(조 의장 왼쪽), 유
진테크 엄평용 대표(오른쪽) 등이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함께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
회에서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을 다짐하고 있다.ⓒSK
문재인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과 상충되며 별다른 효과를 내
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결국 그 숙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기업들의 몫이 됐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KT 등 주요 대기업들은 지난달 26~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전후로 잇달아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견기업 수준으로 올라선 1차 헙력사 뿐 아니라 직접 거래가 없는 2·3차 협력사들까지 직접 챙기
며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보다 안전한 협력사 근로환경을 구축하고자 1·2·3차 협력사들과 함께 협력사 환
경안전 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외부 컨설턴트 파견을 통해 현
장 점검과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8일 ‘협력사 환경안전 워크샵’에서 1차 31개사, 2차 84개사, 3차 22개사 등 총137
개사에 대한 점검과 개선 결과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환경안전 관리를 지원하는 조직을 별도로 구성해 현장 안전환경 개선 활동을 지원하
고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환경안전 담당자를 대상으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환경
안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삼성 계열사들은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현금으로 물품 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혁신적 물
품 대금 지급 프로세스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6월부터 1차 협력사의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을 돕기 위해 하나, 신한, 국
민은행과 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도 2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
급 지원에 동참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달 20일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
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5대 전략을 발표했다.
그룹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의 성장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새로운 ‘선순환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부품산업 내 지원 대상을 현행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
상의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500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고 1000억원 규모의 ‘2·3차
전용 자금 대출’도 운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행 기존 1차 협력사 지원 규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협력사에 지원하는 총 지원 규
모는 7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SK그룹도 최근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2·3차 협력사들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
지원 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윈-윈’ 펀드를 조성, 기존 1차 협력사 중심으로 지원되던 동반성장 방식
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해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했다.
기존 4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던 동반성장펀드 역시 1400억원 증액해 620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수혜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SK텔레콤이 기존 1675억원 수준인 펀드 규모를 2019년까지 2500억원으로 늘리고, SK건설이 1차 협력
사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리
는 등 계열사별 지원책도 내놓았다.
SK그룹은 지난 8일 1·2차 협력사들과 함께 ▲법규와 제도를 철저히 준수, 공정거래 실천에 앞장 ▲일자
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 노력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상생’ 추구 등 3가지 사항이 담긴 ‘상
생협력 실천 결의문’에 서명하며 협력사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거래질서 확립을 다짐하기도 했다.
LG그룹은 사내 컨설팅 전문인력을 협력사에 파견해 기술을 지원중이며, 5만2000여건의 특허를 협력사
에 유·무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는 기술 개발단계부터 협력사와의 적극적
인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LG전자와 협력사 모두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협력사의 사회
적 책임 이행도 지원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운영하고 있었던 금융·기술·의료복지 분야의 상생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000
여개의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400억원 규모의 상생기술협력자금도 1000억원
으로 늘려 2·3차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KT는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 분야에 중소협력사 및 벤처·스타트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
기로 하고,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의 하나로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키로 했
다.
또한 규모가 작은 회사가 운용할 수 없는 개발 테스트 환경을 무료로 제공하고, 그동안 중소협력사에 제
공해온 무료 컨설팅도 신생 벤처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 초부터는 중소·벤처기업들의 5G 서비스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이를 지원하는 ‘5G 서비스 공모
전’을 진행 중이다.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앞서 5G와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결합시
켜 소비자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발굴하자는 취지다.
KT는 수상 기업에게 상금 외에 별도 개발비를 제공해 5G 관련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고 공모작에
대한 권리도 공모자에게 부여하며, 국제표준 인증 취득 지원뿐 아니라 국제 박람회에서 KT와 동반 전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협력사들과의 동방성장이 양질의 부품·서비스 공급으로 이어져 대·중소기업 모두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대기업이 직접 거래가 없는
2·3차 협력사들의 거래관계까지 관여하는 데는 법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많은 기업들에게 수혜
가 가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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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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