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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의 위력' 시중은행 가산금리 연쇄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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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시중은행 7월 주담대 가산금리, 신용대출금리 잇단 인하로 공격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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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대출 축소 방안과 맞물려 은행권 금리인하 수위조절 가능성
등록 : 2017-08-17 06:00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비롯한 대출금리를 연쇄적으로 인하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본격 점화하고 있어 주목된다.ⓒ게티이미지뱅크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연쇄적으로 인하하고 나섰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본격 출범한 지난달 27일 전부터 시중은행들은 선제적으로 가산금리를 내리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평균 일반 신용대출 가산금리가 한달전보다 일제히 내렸다. 6월말 기준 평균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기업은행이 지난달보다 0.05%포인트 내린 2.40%를 기록했고, 국민은행이 2.87%에서 2.82%로, 하나은행도 3.27%에서 3.00%로, 농협은행도 2%에서 1.97%로 우리은행이 2.32%에서 2.19%로 내렸다. 신한은행만 홀로 2.45%에서 2.71%로 상승했다.
은행들은 연내 주담대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케이·카카오뱅크에 맞서는 차원에서 주담대 금리도 미리 내렸다.
지난 6월 말 기준 평균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는 하락추세를 보였는데 하나은행(1.32%)과 신한은행(1.30%)은 5월과 6월간의 가산금리 격차가 0.10% 포인트로 주요 은행들중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1.45%에서 6월 1.37%로 0.08%포인트 정도 내렸고 농협은행도 지난 6월 1.47%로 전달(1.54%)보다 0.07%포인트 낮게 책정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6월 주담대 가산금리가 비교적 낮다면 우리은행의 가산금리는 지난 4월(1.42%)부터 5월(1.47%), 6월(1.55%)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는 상항속에서 우리은행만 가산금리를 올리게된 이유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은행권에서의 금리인하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진 배경에는 최근 카카오뱅크 영향외에도 주택담보대출 벤치마크 은행채나 시장금리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은행·보험 연구실장은 "은행들이 주담대 가산금리를 내린 것은 변동금리 벤치마크 금리가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산금리 조정이 여유로웠기 때문"이라며 "가계대출 목표치도 시기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 영업이라고 단정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카카오뱅크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기존은행들의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은행들은 최근 금리인하를 통한 공격적 영업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은행들의 주 수익원 가운데 수수료 이익 확대 기반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도 은행으로서는 부담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수수료 이익을 확대하기 시작하면 기존 은행의 수수료 이익 확대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 경계요인으로 부각될 수 밖에 없다"며 "때문에 은행들이 금리인하를 통한 공격영업에 나설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시중은행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나선 지금의 상황에선 은행들이 최저금리 경쟁을 장기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나서서 가계부채를 전방위적으로 줄이려는 이 시점에서 대출금리를 업계 최저수준까지 낮추기는 힘들 것"이라며 "주담대의 경우 가계부채 비중이 점차 줄어야하는데 은행들이 점차 수위조절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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