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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에 들썩이는 경협株⋯맹목적 매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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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남북 경협주 대부분 상승⋯시장에서는 경협주에 신중히 접근해야
과거 회담 전 단기 고점, 회담 후 '하락'⋯이런 리스크들도 필히 고려해야
2019-04-08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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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경협주들의 주가는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대부분 올랐
지만 일각에서는 과거의 경험에 비춰 회담 후 발생할 수도 있는 리스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다. ⓒ데일리안
7차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경협주들이 들썩이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맹목
적인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 정상회담이 확정된 지난 달 말부터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주간 거래량 기준으로 지난 3월 초 이후 20억주 밑으로 내려간 거래량도 지난 달 29일에
만 5조원 이상 거래되며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9.89포인트 올랐다. 저점을 찍고 서서히 반등하는 시장 추세에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라고 풀이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던 하노
이 회담 결렬 이후 모멘텀을 상실한 코스피 주가가 곤두박질 쳤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
담을 앞두고 남북 경협주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에서 추격매도는 실익이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단기
이벤트보다는 방향성에 집중하는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남북 경협 대표주로 꼽히는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기간 현대제철의 주가는 2950원(6.51%) 가량 올라 저점에서 이미 올라선 상태
로 보인다.
허재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하노이 회담 때 북·미 간 불발된 합의에 대한 대
화 재개의 불씨를 살리는데 의의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주가가 오른 다는 것은 틀린 방향이 아니라
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남북 경협과 관련된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아난티의 경우 전일 대비
5.18% 올라 지난 3거래일 하락분을 모두 회수했고 현대엘리베이, 현대로템, 푸른기술, 한일시멘트 등
그동안 남북 경협주로 거론됐던 종목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기대가 현실화 되는 것이 주가 상승의 연속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보면 아직은
그런 정도의 합의가 될 가능성은 낮다"며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다"고 분
석했다.
이와 함께 남북 경협주의 경우 그 동안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회담 직전에 항상 단기 고점 상태에 머물
렀지만 그 이후 대체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도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허 연구원은 "과거 경험에 의하면 남·북, 북·미,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지만 회담
이후로는 많이 빠진 게 사실"이라며 "코스피도 그렇고 남북 경협주도 단기적으로 2~3개월 가량 분석해
보면 정상회담을 앞둔 시기가 항상 단기 고점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 또한 과거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경
험을 통해 알 수 있는 남북 경협주 관련한 이런 리스크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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