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경제
|
|
|
신동빈 회장 구속시 경우의 수..대책없는 ‘총체적 난국’
|
경영공백시 대체자 전무..향후 청사진 무산 및 한국 롯데 일본 품?
|
정민우 기자 ㅣ 기사입력 2016/09/20 [12:05]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인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검찰조사에 출석했다.
검찰이 지난 6월 10일 검사와 수사관 총 240명을 동원해 롯데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에 착수한 지 104일만에 그룹 총수가 소환된 것이다. 검찰은 신 회장이 2000억원대의 횡령·배임·탈세 등 혐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에게 물어볼 내용이 많다고 말하는 등 강력한 수사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만약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그 여파는 가늠하지 못할 형편이다. 이로 인해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총수의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경영공백 시 그룹 안팎 휘청..대체자·향후 청사진 어쩌나
우선, 현재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불구속 기소라 하더라도 신 회장의 경영공백은 한동안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신 회장의 경영공백이 발생할 경우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고령인데다가 법원으로부터 후견인이 필요하다는 판정이 나온 상태다.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0년간 특별한 역할 없이 한국 계열사로부터 400억원 이상의 부당급여를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으며,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마저 벌이고 있다.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롯데백화점 입점 비리 혐의 등으로 인해 현재 구속 수감된 상황이며, 직계 자녀들도 아직 나이가 어린데다 경영 수업 역시 받은 바 없다.
신 회장의 측근인 전문경영인들 역시 기대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 故 이인원 부회장은 최근 자살로 세상을 떠났고, △황각규 △소진세 △노병용 사장 등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 기소될 당시, CJ그룹은 △이미경 부회장 △손경식 회장 △김철하 부회장 △이채욱 부회장 등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경영공백을 그나마 최소화 했지만 굵직한 사업에 대해서는 번번히 고배를 마셨었다.
즉, CJ보다 규모가 큰 롯데인데, 총수 부재시 대체자도 마땅히 없는 만큼 그 공백과 혼란은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이 추진하던 2020년 아시아 톱10 유통기업 비전도 위기에 빠졌다. 현재 롯데가 추진하던 해외사업과 여러건에 관련된 투자가 사실상 모두 중단됐으며, 올 연말 완공 예정인 롯데 월드타워도 불투명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 회장은 채용 활성화를 통한 신규고용 창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0년까지 현재 대비 60% 증가한 15만5000명을 직접 채용하고 간접 고용을 포함하면 총 59만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으며, 여성과 경단녀 고용 등은 직접 관여할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을 빚고 올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롯데의 직·간접적 고용인원 35만여명도 불안감에 놓여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 김상문 기자
한국롯데 일본인 손으로?..롯데그룹 초호화 변호단 구성
여기에 롯데그룹이 일본지배에 들어갈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현재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호텔롯데의 구조는 일본 롯데 계열사들로 인해 지배되고 있다.
이에 신 회장은 호텔롯데를 상장시켜 일본의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신 회장 구속 시 호텔롯데 상장에 차질이 빚어지며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해임돼 일본인들이 일본 롯데를 완전히 장악하게 될 형편이다.
이럴 경우 신 회장과 공동 대표를 맡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 대표 경영 체제가 성립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롯데홀딩스 주식의 과반이 일본인 종업원·임원·관계사 소유인 상황에서 최고 경영진마저 일본인으로 변경된다면, 일본 롯데는 사실상 롯데 오너일가 손을 떠난다는 얘기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번 검찰수사에 맞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비롯해 △태평양 △광장 △율촌 등 국대 굴지의 대형 로펌들과 계약을 맺고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특히, 각 로펌의 롯데그룹 변호팀에는 고등검사장이나 고위법관을 거친 전직 판검사 출신 변호사 등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이 어느 곳으로 흘러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브레이크뉴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