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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5000만명 시대…금융보안은 '걸음마'지난 1년 인터넷뱅킹 이용 5567만명, 모바일뱅킹 5년동안 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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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모바일뱅킹을 필두로 인터넷뱅킹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융사고에 대비한 보안이 금융권 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스템 개선을 통한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예방을 중심으로 체계가 구성돼 있어 사고 발생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씨티은행
최근 모바일뱅킹을 필두로 인터넷뱅킹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금융사고에 대비한 보안이 금융권 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스템 개선을 통한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예방을 중심으로 체계가 구성돼 있어 사고 발생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16개 시중은행과 우체국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고객 수가 전분기 대비 165만명(1.4%) 증가한 1억2000만명으로 나타났다. 은행 별 계좌를 통해 중복 합산된 수치를 제외하면 지난 1년 간 5567만명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의 상승세다. 올해 3분기 기준 모바일뱅킹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약 5400만건, 이용금액은 3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당시 하루 평균 이용건수가 1000만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모바일뱅킹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은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의 42.7%, 조회서비스의 80%를 상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처럼 은행 창구와 ATM 기기 등 오프라인 중심이던 금융거래 방식이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업계의 시스템 개선 노력 또한 진행 중이다. 이미 과거 잇단 금융사고로 홍역을 겪은 바 있는 NH농협은행은 IT·전산부문에만 매년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통합IT센터 운영에 나섰고, 국민은행은 시에나(Ciena) 암호화 기술을 도입해 온라인뱅킹 이용 시 데이터 보호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온라인금융 서비스의 속도에 금융사들의 보안 시스템이 적절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여전한 한계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2015년 이후 금융보안이 금융사 별 자율규제 방식으로 변화됨에 따라 금융사 자체적인 투자와 노력 없이는 안전한 금융거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악성코드와 해킹 우려 등 금융범죄 수법 역시 고도화된 상황에서 예방에만 방점을 찍고 있는 금융사들의 보안체계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보안원은 이에따라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고 발생에 따른 대응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투입해 '금융권 디지털 포렌식 랩’을 구축하고 운영에 나섰으나 이 역시 아직 도입 초반에 불과해 실제 시스템이 금융권 내에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덕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지금까지는 금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자산이 금융보안의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금융서비스 차원에서 보안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100% 완벽한 보안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예방보다는 금융사고에 대한 신속한 탐지와 더불어 이를 조속히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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