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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융 새 패러다임 생채기 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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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등으로 블록체인 드라이브 위축 우려
2018-01-22 06:00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 시중은행들은 지난해부터 디지털화에 발맞춰 은행 업무 전반에 혁신을 꾀하며 기존 프레임을 바꿔나
가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디지털화에 맞춘 신사업마저 올스톱될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가상화폐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거세지면서 시중은행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
들은 지난해부터 디지털화에 발맞춰 은행 업무 전반에 혁신을 꾀하며 기존 프레임을 바꿔나가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디지털화에 맞춘 신사업마저 올스톱될 분위기가 나
타나고 있어서다.
디지털화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며 디지털화로 모든 업무에 대한 개편작업을 진행하던 은행권에서는 계
획대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계좌 중단·해외송금업무 차질
먼저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수록 금융권에서의 디지털화 속도로 인한 새로운 패러다
임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잇달아 가상화폐 계좌 중단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이 작년 7월에 신규계좌 발급을 중
단한데 이어 기존 계좌를 모두 회수했고, 우리은행도 지난해 말 가상계좌를 모두 정리했다.
농협은행도 가상계좌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만 기존 가상계좌를 유지하고 있
는 상태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가세하면서 기존 가상계좌를 유지하던
은행권의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은행권에서는 가상계좌 실명확인 서비스와 함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구축할때까지 한시적으로 중단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가상계좌에 대한 정리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은행들이 가상화폐 계좌 서비스를 중단하고 가상화폐 리플을 매개로 하는 해외송금 업무도 사실상 철회
된 상태에서 가상화폐 관련사업들이 줄줄이 좌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플은 국내외 은행 간 송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리플 블록체인을 활용하
면 해외송금은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송금하는데 1시간정도 걸리는 블록체인이나, 2분 넘게 걸리는
이더리움에 비하면 단 4초 정도의 리플은 해외송금 업무에서 활용도가 높다.
현재 신한은행이 일본 SBI홀딩스의 SBI리플아시아와 손잡고 개발중인 일본 특화 해외송금 서비스에 가
상화폐인 '리플'을 활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리플을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해외송금
방식에 리플사가 가진 블록체인 기반기술만 착용한다.
우리은행은 미국 스타트업 회사인 '리플'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만
이 두 은행 모두 해외 송금업무에서 가상화폐를 활용하고 있지 않다. 가상통화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
문에 가상통화를 통한 송금 진행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가격이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보다 최대 50% 높게
형성되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하지만 자칫 은행들의 신사
업까지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정부기관의 규제에 대한 부담을 느껴 사업계획을 적
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칫 드라이브를 걸었던 디지털화 산업까지 영향이 있을까 우려된
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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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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