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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체제 본격화… '젊은 삼성'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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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연한 대폭 축소돼 젊은 CEO들 대거 등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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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19 10:01:19 편집 : 2010-11-19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이재용 부사장의 사장승진을 밝힌 것과 관련해 삼성그룹 3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40대 초반 이 부사장의 승진은 이건희 회장이 강조해온 바와 같이 ‘젊은 조직’을 지향하고 ‘폭넓은 인사’를 통한 조직 활성화 및 역동적인 조직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은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데 필요한 직급 체류연한을 현 5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데 성과가 탁월한 경우 부장 4년차에 임원(상무) 승진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기간도 1년 축소키로 했는데, 삼성그룹은 이 같은 직급별 체류연한 단축을 골자로 하는 권고안을 마련, 각 계열사별로 시행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파격적인 승진을 통해 활력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직급별 체류연한 축소를 추진키로 했다”며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각사별 상황에 맞춰 적극적인 인사발탁에 나서라는 뜻”이라고 설명, 젊은 조직으로 변신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 재계 관계자 역시 “삼성의 문화가 보수적이라고 하지만 변화하기 시작하면 무서울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이번 연말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일어날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곧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을 본격화할 때 어떤 인물들이 그룹의 주역으로 등장할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전경련이 이건희 회장 재추대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이목을 끌고 있다.
당장 이 부사장이 어떤 보직으로 가느냐에 따라 이후 그룹 조직개편 여부를 비롯해 중장기 진로와 방향 등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젊은 CEO들의 대거 발탁 역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과거 전략기획실(구 구조조정본부)에서 이건희 회장을 보좌한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이재용 부사장 경영수업에 나선 인사들의 등용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전략기획실 해체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이 부상하고 있는데 이들은 3세 경영체제의 목표와 지향을 충실히 따를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재계에선 이 부사장의 승진에도 불구, 당장 CEO를 맡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 경영성과가 나쁠 경우에는 경영승계에도 차질이 우려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 삼성전자 CEO인 최지성 사장이 계속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보이며 이 부사장의 최측근 인물인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도 삼성그룹 재무라인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는 사실상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데 때 이 부사장의 큰 신임을 받고 있는 최주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역시 차세대 그룹 리더로 주목된다.
또한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전문 경영인 중 최지성 사장을 제외한 경영지원실장인 윤주화 사장과 사업지원팀장인 이상훈 사장의 역할이 눈에 띄고 있는데 이상훈 사장의 경우 삼성전자의 신사업 추진과 인수합병(M&A) 전략 등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삼성 3세 경영체제 등장은 지난 17일 이건희 회장이 이 부사장 승진을 기정 사실화한데서 예고됐으며 앞서 이 회장이 젊은 조직론과 젊은 리더론을 주장한데서 감지된 바 있다.
송현섭 기자21cshs@frontiertimes.co.kr [송현섭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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