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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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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법적대응..현대차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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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열 기자, advan@todayfocus.kr
등록일: 2010-12-21 오전 9:56:46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됐다. 이에 현대그룹은 강력히 반발하며 즉각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고,현대차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로의 지위 변경을 기대하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채권단은 지난17일 주주협의회에 부의한 주식매매계약서(SPA) 체결승인과 양해각서(MOU)해지 등을 포함한 4개의 안건을 20일 모두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중 주식매매계약서 체결승인 건은 절대 다수의 반대로 부결됐고 양해각서해지 건은 절대 다수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주주협의회와 공동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 컨소시엄에게 양해각서의 해지를 이날 중 통보할 예정이다.
이외에 이행보증금 처리 등 현대그룹 컨소시엄과의 원만한 분쟁해결을 위해 협상할 권한을 운영위원회에 위임하는 안건과 현대자동차그룹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지위부여 여부에 대해 추후 주주협의회에서 결의하기로 한 안건도 둘 다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채권단은 이번 결의로 현대그룹컨소시엄과의 현대건설매각절차를 더 이상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현대그룹과 현대차 그룹의 희비도 엇갈렸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주주의 절대 다수가 예정보다 이틀이나 앞당겨 MOU 해지를 결정하자 비통함에 빠졌다.
지난달 16일 예상을 깨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와는 정반대 상황이다.
현대그룹은 앞서 2조 원대의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채권단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유상증자 방안이 향후 재판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MOU해지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현대그룹은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상적인 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한 것은 채권단의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불법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매각절차를 방해한 혐의로 현대차그룹도 함께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반면 현대그룹의 우선협상 지위 박탈로 한층 유리한 고지에 선 현대차그룹은 일단 반응을 자제한 채 조용히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이 임시협상 대상자의 지위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바꿀지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이상 섣부른 행동대신 조용히 기다리는 편이 낫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현대차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 이번 주 안에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지만 현대그룹이 법원에 제출한 MOU해지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이 일차적인 고민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채권단은 법원 역시 이미 법률자문까지 받은 채권단의 결정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정에 따라 매각 업무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매각 변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차세대 주력사업 확보와 현대가의 정통성을 잇겠다는 현대그룹의 꿈은 현대자동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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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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