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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휘발유 가격 전격인하…정유 3사도 인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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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2011.04.04 15:47:45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정유사들이 업계 1위인 SK에너지의 휘발유·경유값 인하로 인해 깊은 시름에 빠졌다.
SK에너지는 오는 7일 0시부터 전국 모든 SK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경유 값을 리터당 100원씩 인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할인혜택은 7월6일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이뤄지며, 주유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리터당 1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현금결제 고객은 리터당 100점을 OK캐쉬백으로 돌려받게 된다. OK캐쉬백 포인트는 다음 주유시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가용포인트 5만점 이상이 모이면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불안정한 중동정세로 원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고 일본 지진에 따른 파급효과도 있다”며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소비자 물가 뿐 아니라 기업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어렵게 가격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역시 즉각 환영의 뜻을 내놨다. 이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고유가로 인한 국민들의 부담을 나눠지겠다는 SK에너지의 가격인하 결정을 높이 평가 한다”며 “모든 경제주체들이 고통분담과 상생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SK에너지의 가격 인하와 관련한 타 정유사들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선수를 친 SK에너지에 허를 찔린 상황에서 향후 줄줄이 인하가 불가피해 보인다.
무엇보다 주유소간 가격경쟁이 불가능해졌다. 지난 2일 기준 SK에너지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주유소 기준)은 리터당 1977.19원이었고 ▲GS칼텍스 1976.33원 ▲S-OIL 1966.07원 ▲현대오일뱅크 1963.85원 등이었다. SK에너지가 이번 조치로 1,800원대 후반으로 떨어지면 나머지 정유사와 거래하는 주유소들의 매출이 급감하는 건 불 보듯 뻔하다.
또한, 정부의 계속된 압력과 6일 예정된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 결과보고서 등 중요사안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GS칼텍스와 S-Oil, 현대오일뱅크도 가격인하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SK에너지는 ‘주유소 공급가격 할인’이 아닌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가격 할인 효과를 제공하기 위한 ‘소비자 직접할인’ 방식을 택해 할인을 단행했다. 이는 싼 가격에 기름을 받게된 주유소들이 정작 소비자 가격은 내리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나머지 정유사들도 비슷한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파인더 김명진 기자 yoon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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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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