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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한국 조선, 특허기술로 중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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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출원, 10년전 345건에서 지난해 2704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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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06.29 11:35:30
▲출처 - 특허청 통계시스템
국내 조선산업이 내수 신장정책 등으로 급속히 성장한 중국에게 1위 자리를 일시적으로 내줬지만 올해 1/4분기 수주량에서 중국을 제치며 다시 선두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쟁국에 비해 눈에 띄게 많은 특허기술이 그 추진력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은 우리나라의 특허출원이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09년의 경우 중국, 일본보다 약 2배 정도 출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1,099건의 특허출원에 성공해 국내 단일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특허출원이 1,000건을 넘어섰다. 또한 올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특허출원 1,000건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같은 특허출원의 증가를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각사별로 지식재산전담부서를 두고 조직과 기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과 관련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식재산실, 삼성중공업은 기술기획팀, 대우조선해양은 기술기획파트를 각각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특허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관심도 높아져 현대중공업의 경우 민계식 회장이 직접 선박용 추력날개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특허출원했으며, 이를 통해 하루 300톤 이상의 유류를 소비하는 컨네이너선에서 5% 정도의 에너지 절감을 이뤄내 독일 선주사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국의 세계적인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2007년도까지 세계 1위를 차지하던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선박건조, 선박금융지원 등의 내수 신장 정책을 펼친 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2011년 1/4분기 수주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시장 점유율 52.5%로 31%를 차지한 중국을 따돌리며 1위의 자리를 일찌감치 선점했다.
2009년도 우리나라 조선분야 특허출원 건수는 1,454건으로 미국 1,061건, 일본 764건, 중국 758건, 유럽 529건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0년에도 국내 5대 조선소 기준 2,704건을 기록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기술분야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선박의 선체, 해양구조물 및 의장품과 관련된 기술의 출원이 2001년 34건에 비해 지난해 681건으로 약 20배 증가하며 가장 많은 출원을 하는 분야가 됐다.
또한 최근 UN 기후변화협약 및 교토의정서 등에 의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온실가스, 질소 및 황산화물저감을 비롯해 에너지 절감의 필요에 따라 선박추진장치에 대한 출원도 과거 2001년 10건에서 지난해 161건으로 16배 증가했다.
이런 특허출원의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기술의 질적인 면에서도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에 비해 차별화된 명품 특허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특허기술들 중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명품 기술들이 많다. 먼저 에너지 절감기술로는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추력날개, 탑재?진수?건조공법으로는 대우조선해양의 복수의 해상크레인 동기화시스템, 현대중공업의 육상건조기술, 삼성중공업의 플로팅도크 건조기술, STX조선해양의 스키드론칭 시스템 및 한진중공업의 댐공법 등이 있다.
또한 용접기술은 IT기술과 접목돼 고효율, 고품질을 이뤄내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의 디지털 용접기법, 삼성중공업의 LNG선 2차방벽 시공 자동 본딩 장치, STX조선해양의 광통신이용 용접기 등이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은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은 차별되는 명품 특허기술, 우수한 인적자원,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 속에서 이뤄낸 성과이며 이러한 노력이 특허출원의 꾸준한 증가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허청은 앞으로도 국내 조선산업이 세계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핵심‧원천특허 획득을 지원하고, 한국조선협회와도 업무협력(MOU)을 계속 추진함으로써 국내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업계에 대한 특허 업무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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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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