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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식탁”…가구당 식비 역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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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OECD 국가 중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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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08.04 10:48:17
서민들이 역대 가장 비싼 식탁에서 부실하게 식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공행진하는 식탁물가로 올 1분기 가구당 식비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물가상승치를 없앤 실질가격 기준으로 식비는 오히려 금융위기 때 다음으로 낮았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명목가격 기준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1분기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와 식사비 등 먹는 데 쓴 비용이 59만585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역대 1분기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쌀, 육류, 채소, 과일, 과자, 커피, 주스 등이 포함된 식료품·비주류음료가 32만2,930원으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30만원대를 돌파했다.
일반식당, 배달 음식, 커피숍, 패스트푸드 등 바깥 음식을 사먹는 데 든 비용인 식사비는 26만7655원으로 지난해 1분기 27만440원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가격 변동 요인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에 따르면 식비는 오히려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가격 기준으로 식료품·비주류음료와 식사비 등 1분기 식생활비용은 47만3,136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분기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식생활에 든 비용은 늘었으나 실제 사서 먹은 양은 줄었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식료품·비주류음료 중 육류를 사는 데 든 비용이 이번 1분기에 명목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는데, 실질 기준으로는 7%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즉 육류 구매에 쓴 돈은 지난해 1분기와 엇비슷했지만 실제 소비량은 준 셈이다.
이상기후로 가격이 급등한 채소류를 보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1분기 채소 및 채소가공품에 지출한 비용은 명목 기준으로 17.4%나 급등했으나 실질 기준으로는 오히려 0.8%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에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라 명목상 지출비용이 늘었지만 실제 가계에서 구입한 양은 줄었다”며 “예를 들어 돼지고기 가격이 50% 급등해 3번 살 것으로 2번으로 줄였다면 명목상 돼지고기 구입비용은 같지만 양으로 따지면 3분의 1이 준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공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이 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6월 중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평균 4.3%로 집계돼 해당 통계가 나오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32개 OECD 회원국 가운데 에스토니아(5.3%), 터키(5.1%) 다음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입사 3년차 이내의 신입 직장인 242명에게 이들의 월급 지출이 가장 큰 항목에 대해 물은 결과 식비가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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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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