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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7% 올라 1840선 ‘껑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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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09.16 16:16:01
지난 밤 미국, 영국, 스위스, 일본과 공조한 유럽중앙은행이 유럽 금융기관들에 3개월 융자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는 또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닷새만에 내렸다. 기세를 몰아 코스피가 66p나 뛰어올라 단숨에 1,800선을 회복하더니 1,840선에 안착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66.02포인트(3.72%) 급등한 1840.10으로 장을 마쳤다.
재정위기로 달러 부족에 시달린 유로존 은행들이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는 호재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이어졌고 기관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이후 외국인까지 ‘사자’에 합류하면서 코스피는 기록적으로 치솟았다.
반면 개인은 1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했다.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지난 5월 말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업종이 동반 상승했으며 운송장비와 건설에 이어 전날 비교적 부진했던 증권, 금융, 은행 등의 업종이 5% 이상씩 폭등했다.
한국전력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오히려 호조로 작용했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3.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도 467.84로 전날보다 12.89(2.83%)p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유럽 금융위기에 자금이 비교적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리며 환율이 크게 올랐었지만 그리스 디폴트 우려 완화로 전날보다 3.9원 내린 1,112.5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급락하며 1,102.5원에 장을 열었지만 이후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에 낙폭을 줄였다.
이번 유럽중앙은행의 조치 발표 이후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지수가 각각 3.2%와 3.3% 오르는 등 유럽증시가 급등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투자금융그룹인 ING의 팀 콘든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 금융시장의 패닉상황이 진정되면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045원까지 내려가고 코스피지수도 지난달 급락분을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지난달 미국의 더블딥 우려로 한국증시 폭락 직전 코스피 지수는 2,172를 상회했었다.
그는 또 “만약 유로존과 세계 금융시장이 붕괴하더라도 2008년 보여준 유연한 정책과 경험을 감안하면 한국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도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연초 4.7%에서 4.2%로 낮췄다고 밝혔다. 수출 등이 아시아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부채 문제로 소비가 다소 줄 것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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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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