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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협회, 정부 압박 계속되면 “기름 안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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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소비자단체 다불러 마진 따져보자” 끝장토론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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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08.23 16:53:45
정부가 평균 기름값 2,000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정유업체 및 주유소에 대한 감시와 경고는 물론, 기름값 인하부터 대안주유소 정책까지 내놓으며 압박을 계속하는 가운데 결국 주유소업계가 들고 일어났다. 정부의 반시장 정책이 계속되면 동맹휴업 등 단체행동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국주유소협회(회장 한진우)는 23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에 주유소 압박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주유소협회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안주유소 1,300개 설치와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 정책 등에 대해 ‘반(反)시장정책’이며 고유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유사의 100원 할인정책과 재고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을 주유소로 전가하며 계속적인 주유소 압박을 진행했고 500개의 주유소 장부를 들여다보는 등 지금 업계의 불만이 폭발 직전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정책에 대응해 동맹휴업 등 단체 실력행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88%로 압도적이었다”고 밝히고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유소 마진과 관련한 논란에서는 “청와대와 지식경제부 장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끝장 토론회을 열자”고 제안하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출혈경쟁이 벌어지면서 전체 주유소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주유소(월평균 1,000드럼 미만)가 66.8%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휘발유 마진은 2008년 8.6%에서 2009년 6.4%, 2010년 6.1%, 올 상반기 6.2% 등으로 낮아졌다는 게 주유소들의 주장이다. 경유 마진율도 9.4%에서 9.2%, 7.1%, 6.3% 등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는 휘발유 리터당 120원, 경유 리터당 88원의 유류세 인하를 주장했다. 불법탈세석유 근절을 통해 증가한 세수를 활용하라는 제언이다.
지난 3~6월 경찰청 불법탈세석유 집중단속으로 유사석유 판매량이 급감하는 동시에 정상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주유소의 매출이 증가했고 이는 곧 세수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를 통해 올해 정부 세수가 약 2조 4,117억원이 추가로 징수될 것이며 이는 지난해 유류세 징세액의 13%에 해당해 현 유류세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게 협회측의 계산이다.
한편 더블딥 우려로 세계경제가 위축되자, 보관이 어렵고 증발할 수도 있는 기름은 대표적인 불안전자산으로 인식돼 국제유가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그 여파로 국내 기름값도 소폭의 내림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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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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