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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필요시 ‘통화 스와프’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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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에 묻혀 주가·환율 파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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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10.14 13:26:12
‘달러 비상금’이라고도 불리는 한-미간의 통화스와프가 재추진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필요할 경우 환율 안정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두 정상은 백악관에서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불안정성 증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환율 안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필요시 양국 금융당국간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 간 통화 스와프 문제를 시사하는 언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뒤늦게 발표문을 수정, 보도자료를 재배포하며 ‘필요시’라는 말을 넣었는데 이는 FTA의 성과를 최대한 강조해야 하는 청와대와, 지금 통화 스와프를 재추진하는 것을 두고 한국의 외환유동성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투자자들이 오해할 가능성이 있어 금융당국이 우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정되기 전 문구에서는 ‘외환유동성 공급을 통한’이라고 포함돼 있었는데 이는 곧 양국간 통화스와프를 의미하고 있다. 당장이 아니더라도 지난해 2월 만기된 양국간의 통화스와프를 재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08년 한국과 미국은 양국 간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원화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맡기고 미국으로부터 달러를 빌려오는 것을 뜻한다.
한국과 미국이 서로 교환하기로 합의한 금액은 300억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300억달러에 해당하는 원화를 주고 300억달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원화를 찍어내듯이 미국 FRB 역시 달러를 무제한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위기시 필요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든든한 비상금이 생긴 셈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이같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자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효과가 났다.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통화스와프로 한국의 국제적 신뢰도가 더해진 것이다.
현재 한미간의 통화 스와프는 지난해 2월부로 효력이 사라진 상태다.
이날 기재부와 한은은 “양국 발표문 내용은 향후 위기 시에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데 동의했다는 의미”라며 “현 단계에서는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을 추진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문 변경 사유를 설명해 불확실한 파장을 최소화했다.
한편 주말을 앞둔 이날 오전 기준 코스피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은 올라, 통화스와핑과 관련된 발표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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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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