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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1조달러 시대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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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누적 교역규모 9천억달러 육박… 21개월 연속 흑자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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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11.01 15:11:57
우리나라의 10월 누적 교역규모가 이미 작년 전체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목표였던 무역 1조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9.3% 증가한 474억달러, 수입은 16.4% 증가한 431억달러로, 무역수지는 4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1개월 연속 흑자다.
이날 지식경제부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1962년도에 처음 시작한 이래, 약 50년 만에 무역 규모 1조달러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며 “10월 말까지 누계 교역이 8,988억달러로, 월평균 교역규모 910억 달러 정도를 감안할 때 12월 초 정도 되면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TO 통계 8월말 기준으로 현재 한국은 수출 7강, 무역 9강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 실장은 “수출이 비교적 저조한 9%대 성장에 그쳤지만 이는 지난해 10월 수출실적이 높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월평균 수출액이 390억 달러 정도였던 반면 10월 수출액은 433억 달러에 이르렀었다.
특히 조업일수가 지난해 10월에 23.5일이었지만 올해 10월은 22.5일로 하루 정도 줄었으며 일평균 수출액이 20억 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일평균 수출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14% 정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 실장은 설명했다.
효자 수출품목으로는 석유제품 및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주력 제품들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나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경우에는 전년동월에 비해 마이너스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자본재수입 감소, 소비재수입 증가세 둔화 등으로 16.4% 늘었다.
원자재의 경우에는 원유가 52.7%, 가스가 48.6%, 석탄은 14% 정도 증가세를 유지하는 반면, 자본재 수입은 기계류나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이 감소했고, 소비재의 경우에는 직접 소비자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수지는 전월 15억 5,000만 달러에서 43억 달러로 흑자가 대폭 확대된 상황이다. 이는 글로벌 재정위기로 주요 수출의 둔화를 예상했지만 신흥시장 공략과 수출 상품의 고부가 가치화가 실현되며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전월에 비해 증가한 것이 이유 중 하나다.
또 다른 이유로는 지난달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이던 원자재나 소비재의 수입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반도체 장비 등 투자와 연계된 자본재의 수입도 전월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지식경제부는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가 계속되고 있고, 실물경제는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4/4분기 수출 증가세가 조금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간 수출에서는 일본과 중국 및 신흥국에 대한 수출은 늘고 있지만 미국과 EU 등의 선진국에 수출이 감소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 많이 증가한 품목은?
수출이 증가한 대표적인 제품은 석유제품으로 29%나 성장했다. 유가상승에 의한 수출단가가 오른 것이 주 원인으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호조를 이뤘다. 한-EU FTA발효후, 가격경쟁력이 올라가며 EU에 대한 수출도 57.2%나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기계도 20.7% 성장했다.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증가율은 소폭 감소했으나 중국의 기계류 수요 회복 등 수출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표적 효자 종목 중 하나인 자동차 분야는 18.9% 수출이 늘었다. 고부가가치 차량 및 RV차량 수출 증가로 완성차의 평균 수출단가가 상승한 게 주 원인이었다.
세계적인 고유가현상으로 연비가 좋은 차량의 선호도와 국산차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수출호조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브랜드별 평균연비 비교에서 35개 브랜드 중 4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각종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다양한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철강제품도 17.9% 수출이 늘었다.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부진 우려가 있었음에도 기존 계약물량의 원활한 인도로 수출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국제원자재가 상승으로 철강제품 수출가도 동반 상승한 탓도 있다.
자동차 부품도 17.7%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기업의 미국과 중국 등 자동차 현지생산이 크게 증가하며 해외생산공장에 대한 부품공급 확대가 수출 증가의 원인이었다.
석유화학도 17.6% 늘었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증가세가 지속됐다는 평가다.
가전제품 분야도 9% 늘었다. 저가형 3D TV와 스마트 TV 출시에 따른 TV수출 경쟁력 강화 및 해외생산용 부분품 수출이 증가해서다. 국내기업의 3DTV 세계 점유율은 2010년 4분기 41.5%에서 지난 1분기 42.9%로, 2분기 46.3%로 수직 상승했다.
섬유류는 5.6% 수출이 증가했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선진국의 소비심리 위축 탓에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수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컴퓨터 분야도 3.3%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HDD사업 매각에 따라 보조기억장치 수출은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갤럭시 탭을 중심으로 한 태블릿 PC, 프린터 등이 수출증가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2011년 세계 태블릿PC 시장이 6,978만대, 29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에 기인해 동반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통신기기가 28.9%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크게 늘었던 것과 관련해 기저효과와 해외생산이 많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1월부터 9월까지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짐에 따라 평균 17% 가량 감소했다가 지난해 10월들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해외생산 확대 등에 따라 수출실적으로 안 잡혔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의 제2베트남 공장이 월 약 600만대의 생산규모로 본격 가동된 상황이라, 국내 생산 스마트폰의 수출증가세가 낮아졌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실적이 감소한 부문 중 하나는 LCD패널을 중심으로 한 액정디바이스 시장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선진국의 수요 불확실성 증가로 수출단가가 급락해 2.2% 수출이 감소했다.
반도체는 4.4% 수출이 줄었다. PC 등 전통적인 D램 수요처의 성장이 정체된 것이 원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급량이 증가하자 D램과 낸드의 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자 종목이던 선박류도 6.4% 수출이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에도 기존 인도 계획에 따라 원활하게 진행했지만 선박공급과잉과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 등의 이유로 해운 및 조선시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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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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