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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물가상승률 3.9%… 올해 첫 3%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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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한우 떨어지고 전세·기름값 등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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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11.01 11:20:02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올 들어 처음으로 3%대를 맛봤다. 농축수산물 값이 크게 떨어진 게 요인이었다.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2.4로, 전년동월대비 3.9% 상승, 전월대비해서는 0.2%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대비 물가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며 전년대비 3%대를 실현한 것도 올해들어 처음이다.
전월대비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물가, 생활물가지수, 신선식품지수가 한번에 떨어진 것은 2005년 6월 이후 최초다.
물가 상승은 전세, 도시가스, 석유류, 고춧가루, 쌀 등이 두드러졌고, 채소와 축산물, 금반지 등이 전월보다 대폭 하락했다. 특히 최근 크게 값이 떨어진 배추, 돼지고기, 무 등 채소와 축산물만으로도 물가상승률을 0.44%p 내렸다는 설명이다.
대외영향에 변동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를 말하는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시 주요 등락품목은 농축수산물 분야에서 고춧가루가 101%나 올랐다. 쌀은 17.7%, 돼지고기는 12%, 갈치 17.5%, 콩은 41.4% 올랐다. 반면 전년 배추대란에 대한 기저효과로 배추값이 65.4% 값이 떨어졌고, 파가 62.3%, 무가 62.5%, 한우가 12.4%, 마늘이 18.3% 모두 값이 내렸다.
공업부문에서는 금반지가 29.1% 올랐고, 휘발유는 16.3%, 경유는 17.8%, 등유는 24.3% 각각 값이 올랐다.
집세 부문에서는 전세가 5.6%, 월세는 3.1% 올랐고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도시가스가 9.7%, 시내버스료가 5.6%, 치과진료비가 4.7% 비싸졌다. 반면 요금인하 혜택을 본 이동전화통화료는 4% 물가가 싸졌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돼지고기값 인상의 여파로 삼겹살 외식이 15.9%, 돼지갈비 외식이 14.1% 비싸졌다. 미용료도 6.7% 올랐고 이동전화데이터통화료는 5.1% 싸졌다.
16개 광역시도별로 서울은 대입학원비와 미용료, 가정학습지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전년동월보다 3.8% 올랐고 부산은 라면과 김치찌개백반, 찜질방 및 삼겹살 비용이 늘며 4.2%, 대구는 목욕료와 공동주택관리비의 인상이 두드러지며 4%, 인천은 외래진료비의 영향으로 3.2% 올랐다.
또한 고입학원비와 보습학원비, 등심 등이 많이 오른 광주는 3.7%, 치과진료비와 설렁탕, 가정학습비의 영향을 받아 대전은 4.6%, 물고기, 찜질방, 삼겹살이 많이 오른 울산이 4.3%, 가정학습지와 공동주택관리비가 오른 경기가 4.1% 각각 올랐다.
그 외 시내버스료가 인상되며 강원이 4%, 하수도료가 오르며 충북이 3.9%, 목욕료가 오른 충남이 3.8%, 고입학원비가 비싸진 전북은 3.9%, 보습학원비가 오른 전남이 3.6%, 학교급식비 부담이 더해진 경북이 4.1%, 공동주택관리비 탓에 경남이 4%, 가정학습지 영향을 받은 제주가 3.3% 각각 올랐다.
특히 전국 대부분 도시의 물가상승은 인상된 도시가스비가 주도하고 있었다.
지난 9월 기준 주요국 물가는 미국이 3.9%, 중국이 6.1%, 영국이 5.2%, 독일이 2.6% 브라질이 7.3%를 기록했다. 한국은 4.3%였다.
▲2011년 10월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주요 물가지수별로는 생활물가지수가 전월비 0.2% 하락, 전년비 3.2%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비 6.6%, 전년대비 14% 각각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비 3.6%, 전년비 1.7% 각각 하락했으며, 공업제품은 전월비 0.1%, 전년비 7.6% 각각 상승했고, 서비스는 전월비 0.3%, 전년비 3%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3.9%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평균은 4.4%를 기록했으며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4%로 전망, 목표한 바 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체계가 새롭게 개편돼 11월부터 적용될 예정에 있다. 오는 23일 국가통계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으로 금반지 등이 통계산정에서 빠진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목표치보다 너무 높아진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금반지가 소비자물가 항목 중에 빠지게 되는 것에 대해 이날 브리핑에 나선 통계청의 양동희 물가동향과장은 “금반지가 소비지출 비중이 줄어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장신구 중에 14K 이상의 금이나 은이 함유된 물품은 자산으로 분류돼 물가지수에서 빠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 외 추가되거나 빠지게 되는 항목들은 과거에 비해 소비하는 구매패턴과 소비품목이 달라진 것을 반영해 첨삭됐음을 밝혔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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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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