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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00대 기업, 12월 경기전망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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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94.8… 2년 8개월만에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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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11.28 13:25:08
우리나라 600대 기업이 다음달 경기 실적을 2년 8개월만에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미국, 중국을 둘러싼 재정위기로 고조된 대외적 불안감과 빠르게 늘어가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탓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8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 지난 11월 96.4에 비해 1.6p 하락한 94.8을 기록, 기준치 100을 2개월 연속 하회했다.
BSI는 경기에 대한 기업인의 예측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이상이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100미만이며 수축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12월 전망치 94.8은 지난 2009년 4월 전망지수가 86.7을 기록한 이래,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반기 들어 지난 10월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기업들은 대내외적 불확실성과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외적으로,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심리적 위험선이었던 7%를 넘어섰고, 헝가리가 IMF와 EU에 금융지원을 요청했으며 오스트리아 정부는 자국 은행들의 동유럽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을 지시하는 등 재정위기가 유럽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는 ‘슈퍼위원회’의 재정적자 감축논의가 실패했고 3분기 GDP 성장률 2%로 당초 시장 기대치인 2.5%를 하회했다.
우리나라와 교역이 가장 많은 중국은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5%를 기록했고,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 등 위협요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규모는 총GDP의 약 27%에 달하는 10조 7,000억위안으로, 이중 4조 6,000억위안의 채무만기가 올해말부터 내년에 집중돼 있어 지방정부 파산 및 대출은행의 부실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3분기 가계부채 규모가 2분기 대비 약 16.2조원이 늘어난 892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잠재적 위협요인이 지속되고 있다.
전경련은 최근 국내외 19개 경제기관이 제시한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가 IMF가 전망한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3.7%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경기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0.0)을 비롯해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63), 석유정제·화학제품(63.3) 등은 부정적으로 전망됐고 전기·가스업(142.9)과 펄프·종이·가구(118.8), 의료·정밀·전기·기타기계(109.1),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108.8) 등은 전망이 밝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BSI 11월 실적치는 93.0을 기록해 10월의 95.0 대비 2p 정도 하락하며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내수(105.2), 고용(103.1), 투자(100.5)는 좋았지만, 수출(95.3), 채산성(96.7), 자금사정(98.1), 재고(106.1)는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경련이 발표한 BSI는 정부입장에서는 경기에 대한 기업인의 시각을 알 수 있는 좋은 지표로서 정부는 향후 이를 반영해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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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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