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경제
|
|
|
"박원순 쇼크는 '아마추어리즘'의 결과"
|
시장 당선 후 한달동안 서울 집값 1조원 가까이 증발
|
공약을 번복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혼란만 더해져
2011년 11월 25일 (금) 17:39:29 박용석 기자 param25@newstalk.kr
▲ '박원순 쇼크'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건축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고 나섰다 ⓒ뉴스톡
‘박원순 쇼크’로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폭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후보시절 공약과 취임 초의 입장을 번복하고 나섰다. 박원순 쇼크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자는 의도로 보이나 부동산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선거 때 ‘재개발 과속방지’와 ‘뉴타운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선한 후에도 박 시장은 민생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존 방식으로 재개발을 하면 원주민들의 재정착이 어려워 삶의 뿌리가 무너진다”며 “뉴타운이나 대규모 개발방식을 개선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더군다나 최근 도시계획위원회가 강남권 최대 재건축단지인 개포 주공에 대한 사업승인을 보류하면서 광진, 강동, 동작, 영등포 등 강북의 재개발 지역 및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의 재건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박 시장 당선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3일까지 4주간 서울 강남권만의 재건축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7,450억 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권까지 포함한 서울 전 지역의 재개발 시가총액 하락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뉴타운 지역도 박 시장 당선 이후 경기가 급랭을 하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반면 매수하려던 사람들은 매수의사를 포기하고 있는 형국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주민들이 뉴타운 지구 지정 철회까지 요구하고 나서면서 찬성을 하는 주민들간의 갈등과 반목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같이 번지자 박 시장 및 서울시는 공약과 취임 초의 입장을 번복하면서 변명에 나섰다. 박 시장은 24일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강남 재건축의 속도 조정은 취임 이전부터 진행된 일이라며 자신이 인위적으로 속도조절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문승국 부시장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재건축을 정책적으로 보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 변화는 오히려 부동산 시장에 혼선만 더하며 경기를 더욱 침체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재건축의 사업절차를 지연시키지 않겠다면서도 업자들에게 녹지 및 임대주택의 추가를 주문하는 등 압력을 넣고 있어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일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자신의 정책과 발언이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면서 내질러 놓고는 또 그게 수습이 안돼 번복하며 혼란을 가중시키는 박 시장의 모습은 전형적인 아마추어리즘”이라며 “이건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서울시민들이 받을 고통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11년 11월 25일 (금) 17:33:18
박용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톡(http://www.newstalk.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출처 뉴스톡
|
|
|
|
|
|
|
|
|
|
